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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한국경제 수정 전망-上]하강국면 여전…세계경제 전년比 성장세 둔화

수출과 내수 등 경기회복 조짐 '無'...선진국, 투자 및 수출부진등 경기 하방 리스크 'UP'
국제 유가 혼조세 전망…환율은 달러화 약보합세, 유로화·엔화·위안화 강세 전망

[FETV=오세정 기자 / 장민선 기자 / 길나영 기자] [편집자주] 2019년 1분기 현재 한국 경제는 여전히 경기 하강 국면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수출과 내수 모두에서 경기 회복의 조짐은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정부 부문의 지출 확대가 경기 하강 압력을 흡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현대경제연구원이 발간한 '2019년 한국 경제 수정 전망' 보고서를 토대로 최근 국내 경제 동향과 대외 경제 여건, 2019년 한국 경제 수정 전망 등을 살펴본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국내 경제 동향을 살펴보면, 민간 부문이 역성장 요인으로 작용 중인 가운데 정부 부문이 경제성장률을 방어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2018년 4분기 경제성장률은 순수출의 역성장 영향에도 불구하고 정부 부문의 소비 및 투자가 뒷받침되면서 전기대비 1.0%를 기록한 반면 최근 경기 동행 및 선행 지수는 모두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최장 기간인 9개월 연속 동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소비 측면에서 살펴보면 전체 소비는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소비 선행지표인 내구재, 소비재수입 등의 지표가 부진한 상황이다.

 

 

 

오준범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2월 중 소매판매는 순내구재를 제외하고 내구재 및 비내구재 판매가 부진하여 전년동월대비 -2.0%의 증가율을 기록한 한편 올해 들어 소비재 수입액과 소비재 수입 물량 모두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부진이 장기화 될 전망이다. 민지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설비투자의 동행지표와 선행지표에서 뚜렷한 개선세가 확인되지 않고 있어 단기간 내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투자를 주도했던 반도체 부문의 투자가 마무리되면서 부진한 상황이고, 설비투자 선행지표인 국내기계수주액과 자본재수입액 증가율이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어서 당분간 설비투자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된다.

 

건설투자부문은 공공 부문의 건설경기 침체 방어를 방어하는 모양새다. 정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경기 침체가 시작되는 가운데 공공 부문 수주가 미약하나마 전체 건설경기를 방어하고 있다"며 "건설투자는 올해들어 동행지표(건설기성)상으로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이 모두 부진한 모습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들어 건설수주액(선행지표)도 공공 부문 및 민간 부문 도무 침체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류승희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수출은 단가 하락 요인과 반도체 수요 부진으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수출은 18년 12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 중이며 2월에 들어서는 물량 감소와 단가 하락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

 

 

한편 주력 수출시장인 중국 및 아세안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미국으로의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고용의 경우, 고용창출력이 부진한 상황이다. 신유란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신규취업자수가 20만명대 중반을 회복하였으나 정부의 고령층 일자리 사업에 따른 일부 서비스업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일시적인 회복일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2월 중 전연령층의 실업률 및 체감실업률이 전년동월대비 모두 상승했고 청년층 실업률은 하락했으나 청년 체감실업률은 상승했다.

 

2월 신규취업자(취업자수 증감)수는 노인 일자리 사업에 힘입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다.


그러면서 準 디플레이션을 우려했다. 신 연구원은 "공급측 및 수요측 물가상승압력이 동시에 축소되면서 0%대의 저물가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 원자재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입물가와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빠르게 낮아지고 있고, 국내 소비자물가는 공공서비스 부문 인상 요인에도 불구하고 공업제품 및 농산물 가격 하락으로 2개월 연속 0%대를 기록하고 있다.

 

민간 체감 경기의 개선이 전망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분기에 들어 가계와 기업 심리가 호전되는 모습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가계 부문은 현재 상황과 미래 전망에 대한 낙관적 인식이 소폭 확산됐고, 18년 하반기 이후 지속 중이던 기업심리 악화 추세가 3월에 들어 빠르게 개선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되나 이후 지표의 추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19년 세계 경제는 2018년보다 둔화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2018년 선진국 및 신흥국 경제성장세 지속, 세계 교역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진국 경기는 미국은 재정지출 확대, 소비심리 개선 등으로 경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고, 유로존 역시 고용, 소비 및 투자 개선으로 성장세 지속하나 성장폭 다소 둔화된 상황이다. 일본은 소비, 투자 및 수출 부진으로 미약한 회복세 지속하고 있다.

 

신흥국 중에서는 인도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브라질 및 러시아는 원자재가격 회복으로 경기 부진으로부터 회복하고 있으나, 중국 성장률은 소폭 둔화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교역은 미·중 무역분쟁 등의 불확실성 확대로 2017년 대비 세계 교역 증가율 하락했다.

 

그러면서 "2019년 세계 경제는 소폭 둔화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선진국 경제는 투자 및 수출 부진 등 경기 하방 리스크 요인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재정지출 확대, 무역분쟁 지속 및 감세의 경기 부양 효과 약화 등으로 경제성장률이 2% 중반까지 둔화되는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유로존은 정치적 불확실성의 경제 심리 불안 유인 및 수출 상품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동차 산업의 부진 등 부정적인 경기 전망이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양호한 설비투자, 부진한 내수 수요 및 하락하는 경기선행지수 등 긍정 요인과 부정 요인이 혼재할 것으로 판단된다.

 

신흥국 중에서는 중국의 경제 둔화, 그리고 이 영향을 받는 아세안 국가 및 원자재 수출국의 경기가 둔화되는 점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교역의 경우 글로벌 경제의 둔화 및 보호무역주의로 2018년 대비 증가율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 유가는 변동성 확대 및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홍 연구위원은 "2018년 국제 유가는 완만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며 "2018년 국제 유가는 세계 경기 확장세로 인한 수요 증가, OPEC 감산 합의 이행 및 중동 지역의 정정 불안 등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2019년 국제 유가는 2018년 대비 하락하는 가운데 연중으로는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다소 상승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기본적으로 세계 경제 성장세 위축에 따르는 원유 수요 둔화 요인이 국제 유가 하락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다만, 사우디를 중심으로 하는 OPEC의 감산 및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지연 등의 유가 상방 요인은 유가 하락을 제약할 것으로 판단했다. 

 

주요국 환율 전망을 살펴보면, 달러화가 약보합세를 보이고 유로화, 엔화, 위안화는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2018년 중 달러화는 강세, 유로화 및 엔화 약세 흐름을 보였다.

 

미 달러화는 미국의 경기 확장 및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달러화 가치가 상승했고, 미국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유로화 및 엔화는 약세를 보였다. 유로화의 경우 경기 둔화, 일부 남유럽 국가의 정정 불안, 엔화는 일본의 양적완화 정책 등의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홍준표 연구위원은 2019년 달러화는 약보합세, 유로화, 엔화 및 위안화 강세를 전망했다.

 

 

홍 연구위원은 "미 달러화는 미국 경제의 중장기적인 둔화 가능성으로 약보합세를 보일 전망된다"며 "유로화는 미 달러화의 약보합세 영향으로 강세가 예상지만 유로존의 경기 둔화 및 완화적 통화정책 등으로 강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엔화의 경우 미약하지만 회복을 지속중인 일본 경기 및 안전자산 선호의 영향으로 강세, 위안화는 미 달러 약보합세 및 간헐적으로 제기되는 미중 무역분쟁 완화 가능성 등으로 강세를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