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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금호산업, '적정' 감사의견에도 주가 급락…시장 우려 ↑

거래량은 거래정지 전 마지막 거래일인 21일 기준 약 38배 증가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나 차입금 상환에 대한 시장 우려 커져

 

[FETV=장민선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외부 감사인의 감사의견이 '한정'에서 '적정'으로 변경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급락했다.

 

이는 감사의견 '적정'에도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나 차입금 상환에 대한 시장 우려가 작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아시아나항공은 전 거래일보다 14.98% 내린 3435원에 장을 마쳤다. 개장 초에는 17%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거래량은 거래정지 전 마지막 거래일인 21일(52만4710주)의 약 38배인 1989만8388주에 달했다.

 

아시아나항공의 대주주인 금호산업도 동반 하락세였다. 금호산업은 25.91% 떨어진 9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금호산업은 장중 8860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신용등급 하향 시 기존 매출채권 유동화 차입금이 일시에 조기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어 문제"라며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Hold)에서 '보류'로 변경하고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강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은 최근까지 자력으로 차입금을 줄여온 점에서 과거 유동성 문제를 겪은 한진해운 등과는 차이가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지난 21일 아시아나항공에 '감사의견 비적정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하며 이 회사 주식에 대해 22일부터 매매거래를 정지시켰다.

 

이어 아시아나항공이 22일 오전 '감사 범위 제한으로 인한 한정' 감사의견이 담긴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자 25일까지 거래정지 기간을 연장했다.

 

금호산업도 이 영향으로 '한정' 감사의견을 받아 25일까지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그 뒤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은 재감사를 거쳐 26일 장 개장 전 수정된 재무제표와 함께 '적정' 감사의견의 감사보고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82억원으로 정정 전 수치(887억원)보다 크게 나빠졌다. 특히 당기순손실이 1979억원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은 ▲ 운용리스 항공기 정비 충당금 추가반영 ▲ 마일리지 충당금 추가반영 ▲ 관계사 주식의 공정가치 평가 등을 통해 감사법인의 한정 의견 제시 사유를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는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이 감사의견 '적정'을 받은 데 따라 오는 27일 이들 회사를 관리종목에서 해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