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디저트 시장이 고속 성장 중이다. 가벼운 식사 후, 좋은 맛의 커피나 디저트로 마무리하는 것이 새로운 흐름이다.
최근 식품 관련 산업의 트렌드는 필수적인 끼니 섭취 이외의 식품 소비가 가격, 품목, 채널의 다양한 층위에서 그영역을 급격히 확대하고 있다.
식품 산업에서 바라볼때 ‘디저트’의 경계는 상당히 모호하다. ‘기호 식품’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은 것과 비슷하다.
고급 기호 식품 소비에 관대한 20~ 30대를 중심의 소비 문화가 확산되는 가운데, 편의점 원두커피, 저가 주스점, 디저트 카페 등 새로운 채널 카테고리가 빠르게 등장하고 있다.
국내 디저트 시장 2조2천억원 규모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13년 약 3천억 규모였던 국내 디저트 시장이 올해 2조2천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 3년간 디저트 시장의 연평균성장률(CAGR)이 94%에 달하며 고속 성장기에 진입했다.
디저트가 커피처럼 대중화 되면서 20~30대 젊은 층이 새로운 맛의 디저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백화점들도 새로운 디저트 매장을 유치하기 위해 나섰다. 롯데백화점의 디저트 관련 매출액 상승폭이 연평균 20%를 넘어서고 있다.
디저트 시장 '무한 경쟁'
디저트 시장이 고속 성장하는 만큼 변화도 빠르고 경쟁도 치열하다.
또 기호 식품을 공급하는 채널도 다양화돼 커피 전문점, 저가 주스 전문점부터 최근에는 대기업들 스스로가 뛰어들고 있는 고급 디저트 카페까지 다양해지고 있다.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은 대기업 중심의 거대 자본과 저가 중심의 브랜드로 양극화되고 있다.
신세계와 롯데 자본이 투입된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와 엔제리너스커피는 나란히 국내 매장 수 1000호점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저가 커피 브랜드 '이디야'의 가맹점 수도 최근 2000호점을 돌파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가맹점 수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단순히 맛보다는 건강과 미용에 관심을 두면서 다양한 디저트 중에서도 생과일 쥬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미 생과일 주스는 디저트 업계를 선점할 만큼 유망 프랜차이즈 창업으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생과일 프랜차이즈인 쥬씨는 1년여만에 매장수가 400개 가까이 늘었다. 쥬스식스 역시 200개 늘었다. 2천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추정되는 저가 주스 시장 브랜드만 10개를 넘어서며 포화단계에 들어섰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저가 주스시장에 이어 프리미엄 주스시장에 대한 기업들의 공략도 시작되고 있다. CJ푸드빌과 현대그린푸드, 파리크라상이 프리미엄 주스 매장을 잇따라 열고 있다.
대기업, 디저트 카페 잇따라 진출
대기업 계열들의 디저트 카페 시장 진출도 활발하다. 남양유업이 유기농 콘셉트로 아이스크림 등 디저트 메뉴를 판매하는 매장을 16개까지 확대했다.
매일유업 은 자회사 엠즈씨드가 운영하는 폴바셋을 통해 ‘상하목장 아이스크림’을 판매하고 있다.
롯데푸드는 파스퇴르의 우유를 활용한 다양한 밀크 디저트 18종 판매하고 있고, 빙그레는 엘로우카페에서 바나나 음료와 아이스크림 디저트를 선보이고 있다.
오해영 전문기자/이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