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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에 오른 항공株…주요 변수는?

에티오피아 항공 추락사고에 '하락', 중국 노선 운수권 확대 소식에 '상승세'
항공주 국제 유가 변동에 예민…전문가 "보잉 이슈, 국제유가 등 주시해야"

 

[FETV=장민선 기자] 국내 항공주가 잇따른 악재와 호재 속에 혼조세다. 에티오피아 항공 추락사고로 국내 항공사들의 '보잉737 맥스 8' 운항 및 도입이 전면 중지되면서 항공주가 연일 약세를 보이더니 중국 하늘길이 열리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4월 산유국들의 감산 지속 결정에 국제 유가 상승이 불가피해 항공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 되고 있다.

 

앞서 항공주는 보잉의 737 맥스8 모델 안정성 논란에 휘말리며 일제히 하락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대한항공은 전일대비 2.16% 하락한 3만3950원에 장을 마쳤다. 더불어 아시아나항공(-2.29%), 진에어(-0.45%), 티웨이항공(-3.39%) 등 대부분의 항공주가 하락했다.

 

이종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티웨이항공의 경우, 맥스 기종 제외시 항공기 공급증가율이 25%에서 8.3%로 감소한다"며 "티웨이항공은 올해 매출 시장전망치에 25% 공급증가율이 반영돼 있어 향후 실적 추정치의 대규모 하향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후 항공주는 '중국 노선 운수권 증가' 소식에 다시 반등한다. 한중 항공 당국은 지난 15일까지 중국 난징에서 열린 항공회담에서 양국 간 여객 운수권을 종전 주 548회에서 608회로, 화물 운수권은 주 44회에서 54회로 각각 늘리기로 합의한 것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회담 후 첫 거래일인 18일 대한항공은 전일대비 2.38% 오른 3만4350원을 기록했고 진에어도 3.33% 오르며 하락분을 회복했다. 아시아나항공(-0.72%), 티웨이항공(-2.29%) 등은 낙폭을 줄이는데 그쳤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운수권 증대로 확대될 중국 항공노선 시장은 약 1800억원 규모"라면서 "이번 합의에 따른 양국 간 여객량 증가와 중국 관광객 회복세로 항공업종 전반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천-베이징 14회, 인천-상하이 7회, 부산-상하이 7회 등 거점공항의 인기 노선 추가가 많다는 점에서 항공사의 수혜는 더 클 것"이라며 "신규 운수권은 그동안 과점 체계를 누려오던 양대 국적사보다 저비용항공사(LCC)에 유리한 방향으로 배분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항공주의 전망은 다시 미궁속으로 빠졌다. 산유국들의 감산 지속 결정에 항공주가 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에 증권업계는 국제유가 변동과 여전히 남은 보잉 이슈도 변수라고 언급했다.

 

19일 대한항공은 전일 대비 2.62% 내린 3만3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나 항공(-1.09%) 제주항공(-1.27%) 티웨이항공(-2.29%) 등도 하락했다.

 

특히 항공주는 국제 유가 영향에 민감해 유가 상승 여파로 다음달 국제선 항공권 유류할증료가 인상 되는 등 영향이 가시화 되면서 항공주의 타격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지속 결정에 국제유가가 올랐다. OPEC플러스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공동감산감독위원회(JMMC)에서 4월에 열릴 예정이었던 특별회의를 취소하고 6월 말까지 감산을 유지하기로 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비OPEC 산유국(OPEC 플러스)이 원유 감산을 6월까지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4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3단계에서 5단계로 두 단계 인상된다. 국제선 항공권에 이동 거리에 따라 추가로 붙는 유류할증료는 다음달 발권 기준 편도 최고 3만4800원에서 6만1200원으로 인상돼 승객 부담이 커질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계속 되는 항공 이슈에 주가도 올랐다 내렸다 하는 상황"이라며 "특히 항공주의 경우 국제유가를 주의 깊게 살펴 봐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서  "아직 보잉 항공기 도입 이슈가 해소 되지 않아 불안감이 있는 상태"라며 "향후 사고 조사 결과에 따라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 가동률이 높은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성장이 제한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