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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 이어 FNC·JYP까지…'승리 게이트'에 주저앉은 엔터株

직접 연루 된 YG·FNC 주가 하락 불가피...'안전지대' JYP·SM도 동반 하락
증시 전문가들 "사회적 파장 적지않아...사태 장기화에 회복 쉽지 않을 듯"
금융당국 "각종 지리사에 요동 말고 투자 신중"..."가짜 뉴스는 처벌대상"

 

[FETV=장민선 기자] '승리 게이트' 여파에 엔터주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빅뱅 멤버 승리의 소속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엔터)의 주가 하락은 물론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엔터) 소속 가수들도 연루된 정황이 포착되면서 엔터주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더구나 속칭 '지라시(사설 정보지)'의 영향에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엔터) 주가 마저도 요동치고 있다. 연예계 아이들 사태 이슈가 장기화 될 조짐마저 일면서 투자자들의 피로감이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증권업계는 최근 돌발한 대형 악재로 급격히 무너진 엔터주에 대한 냉각된 투자심리는 당분간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게 대체적이다. 이에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버닝썬 사태와 관련 직접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승리의 소속사인 YG엔터에 대한 주가 변동이 가장 빠르게 나타났다. 이어 FNC엔터 소속 연예인들도 연루된 정황이 알려지면서 FNC엔터의 주가도 반응을 보이며 하락세를 나타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YG엔터는 전일대비 3.90% 떨어진 3만5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YG는 주가가 크게 올랐던 1월 초와 비교했을 때 1800억 원 정도 시가 총액이 사라진 셈이다.

 

 

또 FNC엔터는 그룹 FT아일랜드 멤버 최종훈에 이어 추가로 그룹 CNBLUE 멤버 이종현이 추가 연루 된 정황이 보도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같은 날 FNC엔터는 7.86% 내린 797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8일까지 1만원선을 웃돌던 주가는 79700원까지 떨어졌고, CNBLUE 멤버의 연루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향후 주가는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언급 된 두 기획사에 비해 안전하다고 평가됐던 JYP엔터는 지라시에 몸살을 앓았다. JYP엔터 소속 가수가 연루됐다는 지라시가 돌면서 JYP엔터도 폭락했고, SM도 불안한 시장 상황에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15일 JYP엔터는 3.10% 내린 2만8150원에 거래 됐고, SM도 3.32% 하락했다.

 

JYP엔터는 지난 12일 자사 아티스트 관련 악성 루머에 대해 법적으로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엔터주 가운데 그나마 ‘안전지대’로 취급받은 JYP엔터가 지난 12일 오후 1시부터 폭락했다”며 “지라시 때문에 JYP엔터의 낙폭이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엔터주는 근거 없고 확인되지 않은 풍문에 특히 취약하다. 소속 옌예인의 이미지가 곧 매출로 연결되기 때문에 풍문에 의한 엔터테인먼트사들의 피해도 크다.

 

증권가의 가장 큰 우려는 이번 사태가 어느정도까지 번질 지 여부 등이다. 자칫 장기화될 경우 엔터테인먼트 펀더멘탈(기초체력)과는 관계없이 투자금이 빠져나가 산업계 전반의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도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발간되고 있는 보고서에서는 엔터주 평가와 관련해 버닝썬 파문에 대한 언급을 최대한 자제하는 한편 사업 모델의 성장성에 초점을 두고 투자를 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엔터주 전반이 실적악화와 소속 아티스트의 사건 연루 등 회사 안팎으로 악재가 이어지면서 전반적으로 엔터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며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거진 의혹들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회사의 브랜드 가치가 훼손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연구원은 "그간 주요 엔터주의 주가 추이를 돌이켜 보면, 해당 연예인이 사회적 논란을 야기했을 때 부침이 두드러지곤 했다"면서 "이번 파문의 경우, 일개 연예인이 일으킨 단순 물의를 넘어 마약 유통, 성관계 영상 촬영·유포, 경찰 유착 등 사회적 문제로 비화되면서 관련 업종은 더욱 침체 국면에 접어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이 같은 파문이 걷히기엔 적잖은 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엔터주의 부침은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가짜뉴스라고 하는 지라시가 주가 등락에 영향을 미치더라도 해당 내용이 사실이라고 할 순 없기 때문에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허위 뉴스를 퍼트려서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 사기적 부정거래라고 해서 형사처벌 규정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