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식품업체인 네슬레가 초콜릿과 사탕 제품에 들어가는 설탕을 40%까지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최근 보도매체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네슬레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공정 과정에서 설탕을 줄일 수 있는 기술로 특허를 받았다.
네슬레는 기술 특허를 기반으로 2018년부터 초콜릿과 사탕 제품에 단계적으로 도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기술연구팀은 설탕 결정체의 구조를 바꿔 더 적은 양의 설탕으로도 똑같은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설탕은 삼킬 때까지 그 결정체가 완전히 녹지 않아 사람은 설탕 일부만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이에 대해 전 세계 많은 소비자가 점점 더 건강한 식생활을 추구하고 각국 정부가 비만율을 낮추려 노력하면서 네슬레도 이런 추세에 맞춰 투자를 늘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식품에서 설탕 함유량을 줄이려는 노력은 그동안 주로 탄산음료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 음료에 ‘설탕세’를 도입한 멕시코에서는 소비가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으며 영국도 2년 내에 청량음료를 대상으로 설탕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설탕세 도입 움직임은 캐나다, 호주 등을 비롯 전 세계에서 확산되고있다.
오해영 전문기자/이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