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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5일 시총 규모별 지수 변경 앞두고 코스피 중형주 이동 관심

전문가 "대형주→중형주 종목들 주가 수익률 일시적으로 높아져"…"중형주 상위군에 기관 매수세 유입"

 

[FETV=장민선 기자] 오는 15일 코스피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 분류의 정기 변경을 앞두고 '체급 이동'이 예상되는 종목들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코스콤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코스피 대형주 지수를 구성하는 100개 종목 가운데 LG이노텍, 동서, 한샘, 녹십자, 만도, 효성, HDC 등 7개는 지난 3개월간(12월∼2월) 일평균 시총 순위가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반면 중형주 가운데 대우조선해양, GS건설, 쌍용양회, 휠라코리아, 현대엘리베이터, 제일기획, 현대로템은 일평균 시총 순위가 100위권 안으로 올랐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는 거래소의 규모별 지수 정기 변경에서 LG이노텍 등은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바뀌고 대우조선해양 등은 중형주에서 대형주로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체로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내려오는 종목들에 기관 매수세가 유입돼 주가 수익률이 일시적으로 높아지는 양상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증권사들은 이 지수 변경에서 중형주로 새로 편입되는 종목에 특히 주목한다.

 

강송철·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분석 보고서에서 "중형주에서 대형주로 올라가는 종목들보다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내려오는 종목들이 수급 측면에서 더 유리하다"며 그 이유를 "용의 꼬리보다 뱀의 머리"라는 말로 표현했다.

 

이들은 "대형주 지수 하위권 종목이 중형주 지수 상위권으로 이동하면 연기금 위탁운용자금의 벤치마크 지수인 중·소형주 지수 비중의 상위에 오르게 돼 기관의 매수세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며 "같은 논리로 중형주에서 대형주로 이동하는 종목은 대형주 지수 비중에서 하위권에 속하게 돼 일시적으로 수급이 빌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010년부터 매년 규모별 지수 변경 전후(2주간) 기관투자자의 수급 변화를 분석한 결과 중형주에서 대형주로 이동하는 종목에 기관의 매도세가 강화하는 반면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이동하는 종목에는 기관 매수세가 강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또 "지수 변경 전후(2주간) 주가 퍼포먼스 측면에서도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이동하는 종목군의 투자수익률(평균 3.5%)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중형주에서 대형주로 이동하는 종목(평균 -0.87%)의 성과는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규모별 지수 정기 변경은 매년 3월 옵션만기일 다음 날 이뤄진다.

 

전년 12월 첫 거래일부터 이듬해 2월 마지막 거래일까지 3개월간 일평균 시총 순위를 기준으로 심사해 1∼100위까지를 대형주로, 100∼300위까지를 중형주로, 300위 이하를 소형주로 분류한다.

 

시총 규모별 지수는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중시하는 유형의 벤치마크 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