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30 (월)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증권가 "3월 코스피, 2100~2340 예상"

1~2월의 주식 상승장과 달리 3월에는 다소 주춤될 가능성 높아
미중 무역협상 등 대형 이벤트 결과에 따라 투자향방 좌우될듯

 

[FETV=장민선 기자] 증권업계는 3월 코스피에 대해 상승세가 이어진 후 둔화되다 반등을 시도하는 '상고하저'로 예상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코스피지수는 북미 정상회담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조,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에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 28일 북미 정상회담의 불안한 전개에 1.76% 하락하긴 했으나 전반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올해 주가 상승세로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어느 정도 이뤄진 시점에서 외국인의 수급도 분기점에 도달했다. 증시에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는 것이다.

 

대신증권은 3월 증시를 약세장에서 일시적인 반등을 시도하는 베어마켓 랠리(Bear Market Rally)로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3월 초반에는 그간 코스피지수의 상승 동력이었던 대형 이벤트의 기대감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와 현실 간의 괴리가 투자심리 변화로 이어지면서 언제든 숨고르기 국면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달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는 2100~2260선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상반기 코스피 베어마켓 랠리 국면은 아직도 유효하지만 3월 중순까지는 단기 밸류에이션 저항과 기술적 부담으로 2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 과정이 나타날 것"이라며 "이는 단기 상승추세 강화국면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패턴"이라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중국과 아시아 신흥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 반등에 성공했는데, 한국 OECD 경기선행지수도 3월 발표되는 2019년 1월 지표에서 반등을 예상한다"면서 "이는 경기불안 심리를 크게 완화시켜줄 수 있는 변화로 베어마켓 랠리의 후반전의 주된 동력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연구원은 "내달 중순 이후에는 실적과 경제지표 등을 통해 펀더멘털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점칠 수 있을 것"이라며 "펀더멘털 지표 변화는 실적 대비 주가수준(밸류에이션) 부담을 덜어내고 추가 상승 여지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IBK투자증권은 3월 코스피지수 전망치를 2140~2270으로 제시하며, 주요 이벤트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에는 주식 시장 상승을 주도하던 외국인의 매수세가 다소 주춤해 지수 상승세가 둔화됐다"며 "3월 증시는 주요 이벤트 결과가 어떻게 나올 것인지가 방향을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시장은 27~28일 2차 북미 정상회담 진행, 3월1일 미국의 중국품 물품 관세 부과 유예기한 종료를 앞두고 진행되는 무역협상, 3월29일 브렉시트 예정일 등 굵직한 이벤트가 산적해 있다.

 

김 연구원은 "대외적인 이벤트에 대해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지만 시장의 기대를 충족할 수 있는 결과가 도출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며 "지금은 펀더멘털에 대한 힘이 약하기 때문에 시장의 기대가 약해질 경우 지수의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3월 상승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홍춘욱 연구원은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자산 축소의 조기 종료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이 완화적 태도를 보이는 추세"라고 언급했다.

 

이어 "미중 무역협상의 완전 타결 여부나 중국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 일정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증시에는 이와 같은 호재의 영향력이 더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 연구원은 "코스피200 기업에 대한 애널리스트 이익 전망치 역시 1월 167조원에서 2월 169조원으로 소폭 올라가면서 반등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한국 증시는 3월 초를 전후해 다시 상승 흐름을 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와 경기 관련 소비재, 필수소비재를 실적 개선 종목으로 제시했고,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를 2150~2340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