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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중소게임사 점검-데브시스터즈] ③쿠키런 유니버스로 '글로벌 IP 컴퍼니' 전환

세계관 통합과 멀티플랫폼 전략으로 쿠키런 IP 확장 본격화
전시회 개최·카드게임 출시 등 비게임 부문까지 외연 확장

[편집자 주] 산업은 대형 기업이 이끌지만, 그 기반을 떠받치는 것은 중간 허리 역할을 하는 중소 기업들이다. 게임업계 역시 예외가 아니다. FETV는 이번 시리즈를 통해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지만 산업 생태계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중소 게임사들을 조명해보고자 한다.

 

[FETV=신동현 기자] 데브시스터즈가 쿠키런 IP의 게임 안팎 사업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관을 통합하는 ‘쿠키런 유니버스’, 장르와 플랫폼 다변화를 내세운 ‘비욘드 모바일’, 문화·비게임 영역 확장을 병행하며 단일 게임의 흥행을 넘어 IP 자체의 수명을 키워 게임사를 넘어 글로벌 IP 컴퍼니로의 확장을 바라보고 있다.

 

조길현 데브시스터즈 대표는 2025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쿠키런 IP를 글로벌 슈퍼 IP로 육성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글로벌 확장을 통해 라이브 게임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게임과 IP 사업이 맞물리는 구조를 바탕으로 쿠키런의 사업 영역을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이후 2026년에는 성장 키워드로 ‘확장’과 ‘진화’를 공식화하며 신작 개발과 IP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방향을 다시 강조했다.

 

조 대표가 제시한 2026년 성장 전략은 크게 세 축으로 나뉜다. 팬덤 확장을 뜻하는 ‘쿠키런 유니버스’, 장르와 플랫폼 확장을 내세운 ‘비욘드 모바일’, 문화·비게임 영역으로의 확장이다. 

 

 

우선 ‘쿠키런 유니버스’는 여러 게임에 흩어져 있던 세계관과 캐릭터를 하나의 서사 구조로 묶어 팬덤을 넓히려는 전략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킹덤’ 1막 대서사를 2026년 3월 마무리한 뒤 ‘시간지기 쿠키’를 중심으로 한 멀티 유니버스 구조의 2막을 예고했고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와의 접점도 확대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용자가 특정 캐릭터를 따라 여러 게임과 콘텐츠를 오가며 IP를 경험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라이브 게임 고도화 역시 이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쿠키런: 킹덤’은 세계관 서사를 확장하는 역할을 맡고,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는 경쟁과 참여 요소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IP 기반을 넓히고 있다. 특히 오븐브레이크는 10주년을 맞아 e스포츠 요소와 이용자 제작 콘텐츠(UGC)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운영되고 있다. 기존 라이브 게임을 단순히 유지하는 수준을 넘어 IP 확장의 거점으로 재설계하는 작업으로 볼 수 있다.

 

두 번째 축인 ‘비욘드 모바일’은 장르와 플랫폼 확장을 통해 성장 기반을 넓히려는 전략이다. 데브시스터즈는 러닝 게임과 RPG에 집중됐던 기존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액션 PvP, 아이들 RPG, 오픈월드 액션 RPG 등으로 장르를 넓히고 있다. 동시에 모바일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PC와 콘솔까지 아우르는 멀티플랫폼 전개도 추진 중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3월 26일 출시된 ‘쿠키런: 오븐스매시’다. 이 게임은 실시간 PvP 배틀 액션 장르로 PC와 모바일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한다. 이어 2026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쿠키런: 크럼블’은 아이들 RPG 장르의 신작으로 제시됐고, 2029년 쿠키런 20주년 공개를 목표로 한 ‘쿠키런: 뉴월드’는 PC·콘솔·모바일을 아우르는 대형 멀티플랫폼 프로젝트다.

 

세 번째 축은 문화·비게임 영역 확장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캐릭터 상품, 전시, 협업,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 애니메이션 등 게임 외부의 사업 접점을 넓히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실제로 국가유산청과 협업한 전시를 통해 전통문화와 쿠키런 IP를 결합한 프로젝트를 선보여왔고 TCG ‘쿠키런: 브레이버스’는 2025년 기준 전 세계 유통 계약 카드 수량 5000만장을 넘어섰다. 특히 지난해 7월 북미 출시 이후 5개월 만에 3500만장이 유통되며 북미 비중이 크게 확대됐다.

 

그 외에도 북미에서는 2025년 12월 TCG 컨벤션 ‘프로플레이 서밋 올랜도’에서 첫 공식 지역 대회 ‘북미 챔피언 컵’ 개최를 통해 공식 대회 생태계를 구축하며 오프라인 커뮤니티 구축도 진행하고 있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주요 게임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IP 확장을 통해 다양한 IP 경험이 유기적으로 선순환하는 사업 구조를 확립함으로써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미래 가치를 넓혀가고자 한다”며 “쿠키런: 크럼블을 비롯해 쿠키런: 뉴월드, 프로젝트 AR 등 신작 라인업 확대와 신규 IP 확보를 추진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