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현원 기자] 카카오뱅크가 ‘수신 상품 차별화’를 통해 글로벌 공략 성과를 거뒀다. 실제 인도네시아 슈퍼뱅크, 태국 뱅크X 최고경영자(CEO)들도 카카오뱅크를 주목하게 된 이유로 저금통, 26주 적금 등 수신 상품을 공통적으로 언급했다.
지난 8일 카카오뱅크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인도네시아, 태국 등 그동안의 글로벌 성과를 공개했다. 간담회에는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를 비롯해 인도네시아의 티고르 M. 시아한 슈퍼뱅크 최고경영자(CEO), 태국의 뿐나맛 위찟끌루왕싸 뱅크X CEO도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총 3가지 주제의 발표가 진행됐다. 각 주제는 윤 대표의 ‘카카오뱅크의 전략·방향성’, 인도네시아 슈퍼뱅크 CEO의 ‘슈퍼뱅크 성장을 이끈 카카오뱅크와의 협업’, 태국 뱅크X CEO의 ‘가상은행 컨소시엄 구축 과정과 '뱅크X'의 전략, 향후 비전’ 등이었다.
슈퍼뱅크와 뱅크X CEO의 발표에서 공통 언급 사항은 ‘현지 고객들의 저축에 대한 어려움’이었다. 저축에 대한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문제가 있었는데 카카오뱅크와의 협업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티고르 M. 시아한 슈퍼뱅크 CEO는 “인도네시아의 금융소비자들이 저축을 어렵게 여기는 문제가 있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카카오뱅크의 저금통의 아이디어를 가져와 ‘자동 저축 기능’을 도입했다”며 “이처럼 카카오뱅크와 제품 기획, UX·UX 개발, 마케팅에 이르는 광범위한 분야에서 협업을 진행했으며 공동으로 카르투언퉁이라는 신규 상품을 개발해 현지 시장에서 70만명의 고객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저금통은 카카오뱅크가 지난 2019년 출시한 계좌 속 잔돈을 10만원 한도로 저축할 수 있는 소액저축상품이다. 매일 자정 기준으로 입출금계좌에 있는 1000원 미만의 잔돈이 다음날 저금통으로 자동 이체되는 방식이다.
실제 슈퍼뱅크의 고객 수는 이를 활용해 크게 늘어날 수 있었다. 올해 2월 기준 슈퍼뱅크 고객 규모는 640만명 수준이다. 또 슈퍼뱅크는 고객 확보뿐 아니라 슈퍼뱅크는 실적 면에서도 성과를 거둔 상황이다. 실제 슈퍼뱅크는 사업 개시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뿐나맛 위찟끌루왕싸 뱅크X CEO 역시 “태국 국민들은 저축·장기 계획의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프리랜서나 일용직 근로자 등 비정규직은 기존 은행을 이용하기 어려운 현실”이라며 “이러한 기회를 포착해 SCBX는 태국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가상은행'을 함께 구축할 파트너를 찾게 됐는데 그 시작이 바로 카카오뱅크와의 만남이었다”고 설명했다.
뱅크X 설립에 참여한 SCBX 역시 수신 상품인 26주 적금, 저금통 서비스를 언급했다. 뿐나맛 위찟끌루왕싸 뱅크X CEO는 “SCBX는 카카오뱅크가 보유한 최고 수준의 디지털 뱅킹 역량에 주목해 파트너십을 제안했다”며 “카카오뱅크는 26주 적금이나 저금통 같은 서비스로 상품에 재미를 더하고, 모임 통장을 통해 효과적인 저축 문화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국내에서도 ‘차별화된 수신 상품’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다. 실제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연간 요구불 잔액 39조원 중 수신 상품인 모임통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7.4%에 달한다. 모임통장 잔액 역시 최근 1년 사이 2조3000억원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실적 발표 자료에서 “모임통장은 전체 수신 성장을 상회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요구불 잔액 확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태국에 이어 새로운 진출 국가인 몽골과 관련해서도 상품·서비스 협련 관련 내용은 빠지지 않았다. 카카오뱅크는 몽골 MCS그룹과의 협약을 통해 M Bank 전략적 지분투자, 신용평가모형 고도화·대안신용평가모형 공동 개발, 상품·서비스와 UX·UI 자문, 중앙아시아 공동 진출 등의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카카오뱅크의 디지털뱅킹 기술력과 리스크관리 역량을 몽골 현지에 성공적으로 접목해 현지 금융 접근성 향상과 디지털 금융 혁신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중앙아시아 진출의 기반을 마련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