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손영은 기자] 한화솔루션이 발행예정주식 총수를 5억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미국 태양광 생산 단지 투자 부담과 재무구조 개선 필요성 등을 감안한 자금조달의 포석으로 풀이된다.
최근 한화솔루션의 주주총회소집공고에 따르면 발행예정주식 총수를 3억주에서 5억주로 확대하는 내용의 안건이 상정됐다. 해당 정관은 제5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승인한 날부터 시행한다는 부칙도 담겼다. 이는 태양광 업황 부진에 따른 미국 태양광 생산 단지 투자 부담과 재무구조 개선 필요성을 바탕으로 자금조달 여력을 확보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2023년 미국 ‘솔라 허브’ 구축에 3조2000억원을 투입했다. 북미 태양광 시장이 매년 20% 성장 보일 것이란 예상 아래 진행된 투자였다. 태양광 핵심 밸류체인 5단계 중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을 제외한 잉곳, 웨이퍼, 셀, 모듈 4개 제품을 한 곳에서 생산해 물류비 절감과 운영 효율성 제고 등으로 원가 경쟁력 강화를 기대했다.
다만 현재 태양광 시장은 공급과잉과 가격 경쟁 심화로 업황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저가공세로 잉곳, 웨이퍼 등 생산체계 전반은 하락된 시장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은 자국 내 동남아산 저가 모듈의 유입을 정책적으로 방어하고 있으나 중국 업체들의 우회 수출과 신흥 제조 국가의 공급량 증대는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해 한화솔루션은 매출 13조3330억원, 영업손실 364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7% 상승했으나 영업손실도 21.52%로 확대되며 적자를 지속했다. 첨단소재 부문은 미국 태양광 소재 신공장 본격 가동으로 매출 1조원(1조1109억원)을 돌파했지만 고정비 부담에 따른 원가상승 등이 반영돼 영업이익은 62억원에 그쳤다.
부채비율은 196.32%에 달했다. 전년(183.18%) 동기와 대비해서도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부채는 21조9890억원으로 전년(19조4300억원) 대비 2조5590억원가량 증가했다. 차입 부담이 커진만큼 부채보다 자본 확충 수단을 열어둘 가능성이 제기된다. 올해 CAPEX 규모는 약 1조2000억원이다. 미국 솔라 허브 투자가 마무리되며 CAPEX는 점진 축소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미국 솔라 허브를 운영하기 위한 운영비 부담은 지속될 전망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미국 솔라 허브 투자가 마무리 되어 가고 있기 때문에 검토가 계속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회사 중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를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한 자본 조달 방안도 꾸준히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