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30 (월)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때아닌 '운수권'이슈에...증권가, 대한항공 '수혜' 아시아나 '글쎄'

대한항공, 몽골 노선 독점권 뺏겼으나 장거리 차지...수혜 예상
아시아나항공, 20년 동안 공들여왔던 인천~울란바토르 노선 운수권 확보
장거리 노선 1개 확보 뿐...LCC와의 경쟁력에 불리하게 작용할 듯

 

[FETV=장민선 기자] 국토교통부의 운수권 배분 결과를 두고 항공업계의 희비가 엇갈렸다. 하지만 이를 두고 증권가의 판정은 다르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인천~몽골 울란바토르 운수권은 아시아나 항공(주3회) 가져갔지만, 유럽이나 러시아, 호주 등 장거리 노선은 모두 대한항공이 차지하며 더 큰 실속을 챙겼다는 이유에서다.

 

26일 대한항공 주가는 전일대비 200원(0.55%) 오른 3만6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한항공은 이번 운수권 배분에서 몽골 독점은 빼앗겼으나, 러시아, 헝가리, 네덜란드, 런던, 밀라노, 로마, 호주, 마닐라, 우즈베키스탄 운수권을 확보했다. 운항 횟수는 러시아 노선과 런던 노선은 주 3회, 헝기리 노선은 주 4회, 나머지 노선은 각각 주 1회씩이다.

 

이에 증권업계는 이번 운수권 배분의 최대 수혜자가 대한항공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종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번 배분결과는 대한항공에게 가장 긍정적 결과”라며 “대한항공은 이번 운수권 배분에서 장거리 노선 운수권을 독식하며 앞으로도 차별적 장거리 노선 경쟁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운수권 배분결과는 유럽 운수권을 다수 확보한 대한항공에 긍정적”이라며 “배분받은 운수권을 전부 운항하고 3월 티켓가격 수준, 탑승률 85%를 유지한다고 하면 대한항공은 매출 330억 원 수준의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아시아나는 1999년부터 20년 동안 공들여왔던 인천~울란바토르 노선 운수권 확보에 성공했다. 운수권 확보로 아시아나항공은 앞으로 인천~몽골 울란바토르 노선에 주 3회, 833석 규모의 정기편을 취항할 수 있게 된다.

 

이날 아시아나항공은 전일 대비 70원(1.66%) 오른 428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장거리 노선을 카자흐스탄 노선 하나밖에 확보하지 못한 것은 아시아나항공의 장거리 노선 경쟁력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저비용항공사들이 그동안 단거리 노선에 집중했던 전략에서 벗어나 중거리 취항을 늘리며 중·단거리 노선에서 대형항공사의 여객 수요를 지속적으로 잠식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은 2018년부터 저비용항공사와 노선 차별화, 수익성 개선 등을 위해 장거리 노선을 강화하는 전략을 펼치며,  2018년 5월에는 이탈리아 베네치아, 8월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새 비행기를 띄우기도 했다.

 

이종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은 대부분 장거리 노선에서 입찰에도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 여력이 제한돼 저비용항공사와 경쟁 회피를 위해 필요한 장거리 노선의 공급 확대가 어려운 상황임을 반증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토교통부ㆍ한화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신규 몽골 노선으로 분기 당 23억원의 매출증가가 예상된다(이하 3월 22일 직항 티켓 가격, 탑승률 85% 기준).

 

대한항공의 경우 한국ㆍ헝거리 노선은 같은 기간 42억원, 한국ㆍ네덜란드 노선은 59억원, 한국ㆍ런던 노선은 89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총 330억원의 매출 증가를 예상했다.

 

오히려 증권가에선 제주항공 등을 아시아나항공보다 더 수혜를 볼 항공사로 꼽고 있다.  이스타 항공이나 제주항공이 배분받은 부산ㆍ싱가포르(주7회) 노선도 분기 당 94억원 매출 증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며, 아시아나항공 보다 더 큰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