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신동현 기자] SK텔레콤이 MNO(통신)와 AI CIC 양축 중심으로 조직 구조를 개편한 가운데 AI·디지털 전환 부서와 네트워크 인프라 조직을 MNO CIC 산하로 편입하며 통신 조직의 운영 체계를 재정비했다. 해킹 사태 이후 인프라 운영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회복과 함께 정부가 요구하는 5G SA 전환에 대비한 포석이라는 관측이다.
최근 SK텔레콤은 주주총회 소집공고를 통해 정기 주총 안건을 확정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주총에서 정재헌 CEO와 한명진 MNO CIC 장의 신규 사내이사 선임 건과 더불어 윤풍영 SK수펙스추구협의회 담당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다.
주총 안건과 함께 SK텔레콤의 조직 체계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조직도도 함께 공개됐다. 경영참고사항의 사업개요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작년 11월 MNO(통신)과 AI CIC 양대 축을 바탕으로 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를 통해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방향을 밝혔다.
바뀐 조직도를 살펴보면 작년 핵심 7대 사업부가 전반적으로 하나로 묶인 형국이다. 특히 통신 분야는 기존 MNO 사업부, B 유선·미디어사업부, 엔터프라이즈사업으로 나뉘어 있었지만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MNO CIC 휘하로 재편되는 체제로 전환됐다.
여기에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 AT/DT 센터와 네트워크 센터가 MNO CIC로 편입됐다는 점이다. AT/DT 센터는 각각 AI 전환과 디지털 전환을 뜻한다. 전사 데이터 플랫폼 구축 및 운영과 데이터 분석과 인프라 관리와 함께 AI 활용 업무를 담당한다. 2025년 당시에는 7대 사업부를 지원하는 공유 인프라군의 성격으로 전사의 AI 및 디지털 전환 역량 강화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맡았다.
여기에 전사 인프라 성격을 지녔던 AT/DT센터와 네트워크인프라센터도 MNO CIC 산하로 편입됐다.
AT/DT센터는 그동안 전사 AI 및 디지털 전환을 담당하는 조직으로 데이터 플랫폼 구축과 운영, 데이터 분석, 인프라 관리, AI 활용 업무 등을 맡아왔다. 통신 사업 조직이 분산돼 있던 기존 구조에서는 데이터 운영과 분석 체계가 사업부별로 나뉘어 운영될 가능성이 있었지만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해당 기능이 MNO CIC 내부로 편입되면서 B2C 통신 사업과 기업 대상 B2B 사업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를 통해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AI 도입과 플랫폼 구축이 보다 유기적으로 이뤄지며 통신 사업의 운영 효율성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노린 구조라는 관측이다.
네트워크인프라센터의 편입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된다. 기존에는 공유 인프라 조직에 속해 있던 네트워크 운영 조직을 통신 사업 조직 내부로 옮기면서 네트워크 관리 체계를 보다 밀착형으로 운영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작년 해킹에 따른 통신 인프라의 안정성과 보안 관리 중요성이 대두된 가운데 네트워크 운영에 AI 기반 관리 체계를 접목해 장애 대응과 보안 관리 등 네트워크 인프라 관리 최적화를 보다 용이하게 추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5G SA 전환요구에 맞춘 움직임이라고 볼 수 있다. 작년 10월에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는 5G SA 전환이 주요 통신 정책 이슈로 부상했다. 5G SA는 LTE에 기대지 않고 무선 구간부터 코어망까지 전 구간을 5G 규격만으로 구성한 완전한 5G 네트워크 방식이다.
국감 당시 유영상 전 SK텔레콤 대표는 국감서 2026년부터 5G SA 도입이 가능하다는 입장과 함께 관련 정책이 정해지면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고객 분석이나 네트워크 운영 등에서 AI 활용은 이미 진행돼 왔으며 이번 개편은 이를 더욱 강화해 생산성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는 네트워크 설계와 운영 역시 AI 기반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