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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한국토지신탁이 최근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수주 회복과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전략을 제시했다. FETV가 이를 기반으로 한국토지신탁의 △수주 확대와 실적 반등 기반 △정비사업 포트폴리오 심화 △재무 건전성과 주주환원 전략 등을 살펴본다. |
[FETV=박원일 기자] 한국토지신탁이 수주 반등과 정비사업 확대를 통해 외형 회복의 발판을 마련한 가운데 시장의 시선은 성장의 속도보다 지속 가능성에 맞춰지고 있다. 확장 국면에서 자본 완충력을 유지하고 배당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사업 구조의 안정성을 가늠할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의 2025년 말 연결 기준 자산은 1조9991억원으로 2조원에 근접했다. 부채는 9489억원, 자본은 1조502억원을 기록했다. 외형은 확대됐지만 수익성 지표는 혼조세다. 2025년 연결 누계 영업수익은 1843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09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33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는 최근 확대된 정비사업 물량이 실적에 본격 반영되기 전의 과도기적 흐름으로 해석된다. 수주 반등의 효과가 재무지표에 온전히 반영되기까지는 일정한 시차가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별도 기준에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이 이어졌다. 2025년 말 자산은 1조7311억원, 자본은 8929억원이다. 누계 영업수익은 1939억원, 영업이익은 284억원, 당기순이익은 241억원으로 흑자를 유지했다.
전년 대비 이익 규모는 감소했지만 본업 기준 수익 창출력은 유지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결 기준 변동성 속에서도 별도 기준 실적이 완충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2025년 4분기 기준 자산건전성 분류대상 자산은 1조8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했다. 다만 요주의 이하 자산 비율은 68.9%로 전년(72.2%) 대비 3.3%p 개선됐다. 비율 측면에서는 건전성 관리가 강화된 모습이다.
연결 기준 자본이 1조502억원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일정 수준의 완충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사업 규모 확대에 따른 잠재 리스크 관리와 충당금 부담 추이는 향후 지속 점검 대상이다.
주주환원 기조는 비교적 일관되게 유지돼왔다. 최근 3개년 평균 배당수익률은 6%대를 기록했고 최근 5개년 별도 기준 평균 50% 이상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배당은 단순한 주주환원을 넘어 재무 전략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영업이익 변동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배당을 유지한다는 것은 현금창출 구조에 대한 일정 수준의 자신감을 전제로 한다. 향후 실적 회복 국면에서 배당 정책이 유지·확대될 수 있을지는 자본 여력과 이익 안정성을 가늠하는 지표가 될 전망이다.
한국토지신탁은 현재 20개 리츠 사업을 투자·운영 중이며 수도권 주요 업무권역 오피스가 총 운용자산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리츠 사업은 차입형·정비사업과 달리 비교적 안정적인 수수료 수익을 제공하는 구조다. 이는 공사형 사업의 변동성을 완화하는 보완 축으로 작용한다. 관리자산 규모의 확대와 우량자산 편입이 이어질 경우 수익 구조 다변화 효과는 더욱 강화될 수 있다.
수주 반등은 외형 회복의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구조적 수익 기반의 안정성은 재무 지표와 주주환원 정책의 지속 여부를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 외형 확장 과정에서 자본 건전성을 유지하고 배당 기조 및 리츠 기반 수익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가 중장기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 지목된다. 업계에서는 향후 1~2년을 성장 전략과 재무 안정성 간 균형을 가늠하는 시기로 보고 있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최근 배당성향이 60%를 넘는 등 지속적으로 높은 비율을 유지하고 있어 시장에서는 당사 주식을 배당주로 인식하는 상태”라며 “이는 확고한 주주환원 정책에 기반한 것으로 향후에도 이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무제표의 경우 연결기준은 총괄적 성과라는 측면에서 분명 의미가 있지만 신탁 본업의 성과나 경쟁력 파악에는 별도기준 재무제표를 고려하는 것이 더 나을 때도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