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예진 기자] 액스비스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수요예측에 돌입한 가운데 공모가 밴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회사는 감가상각비 비중 등을 근거로 PER(주가수익비율) 방식을 적용했는데, 상장 준비 과정에서 이뤄진 대주주 일가의 구주거래 가격도 시장의 참고지표로 거론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액스비스는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수요예측은 5영업일간 진행되며, 이후 23~24일 일반청약을 거쳐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모주식 수는 230만주,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100~1만1500원으로 제시됐다.
액스비스는 지능형 광학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2022년 312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액은 2023년 460억원, 2024년 515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47.34%, 11.93% 성장하며 업종평균 매출 성장률인 5.43%을 웃돌았다. 시장에서 성장 기대가 나오는 배경이다.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은 액스비스 가치산정에 PER 방식을 사용했다. 액스비스의 지난해 3분기까지 실적을 연환산한 주당순이익은 544원이다. 피어그룹으로 산정한 코세스·엠오티의 지난해 평균 PER 27.6을 곱해 주당 평가가액을 1만5014원으로 계산했다.
다만 제조업 IPO에서는 감가상각비 등 비현금성 비용의 비중을 감안해 EV/EBITDA 지표를 병행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실제로 피어그룹에 포함된 코세스 역시 PER과 EV/EBITDA를 모두 활용해 가치를 산정했다.
이에 대해 액스비스는 영업이익 대비 감가상각비 비중이 지난해 3분기 기준 20% 수준으로 높지 않아 PER 방식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상장 기업 가운데 EV/EBITDA를 활용한 사례의 영업이익 대비 감가상각비 비중이 최소 26.62%였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또한 EV/EBITDA로 산출한 주당 평가가액은 1만2165원으로, PER 방식 대비 낮게 계산된다.
상장 준비 과정에서 이뤄진 구주거래 가격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지난해 8~9월 최대주주 김명진의 배우자 김남희는 삼성증권, 아이비케이-와이지 K컬처 신기술투자조합, 와이지인베스트먼트 등에 주식 24만3767주를 주당 1만4358원에 매각했다.
해당 거래 단가는 EV/EBITDA 기준 평가가액(1만2165원)보다 약 18.0% 높고, PER 기준 평가가액(1만5014원)보다는 4.4% 낮은 수준이다. 액스비스는 이 거래가 마무리된 지 약 일주일 뒤 상장 예비심사 청구 절차를 진행했다.
액스비스 관계자는 상장 전 이뤄진 구주 매각 가액이 공모가를 상회하는 점에 대해 "당시 기관투자자들이 파악했던 기업 가치를 바탕으로 밸류를 책정했던 것"이라며 “회사 내부적으로는 현재 공모가 밴드가 오히려 다소 낮게 산정된 측면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액스비스는 현재 총 700억원 규모의 ‘대전 대화산업단지 신사옥 신축 및 제조시설 확충 투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건설 중인 유형자산은 11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액스비스가 보유한 전체 유형자산(243억 원)의 47.8%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 공모로 모집 예정인 232억원 중 175억원이 해당 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대규모 시설 투자에 따른 재무적 부담 우려에 대해서는 수익성 훼손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강조했다. 액스비스 관계자는 "신사옥은 이르면 2027년 말 완공 예정으로, 그전까지는 '건설 중인 자산'으로 잡히기 때문에 재무제표상 감가상각 부담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또한 "총투자비 중 토지를 제외한 상각 대상 금액은 약 500억~600억 원 사이로 예상되며, 건물 내용연수를 40년으로 적용할 경우 연간 감가상각비는 12억 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