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 케이뱅크가 2022년, 2024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24년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하며 뒤돌아 선 케이뱅크는 올해 공모가를 대폭 낮추는 등 '시장 경쟁력'을 앞세워 적극적인 상장 완주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에 FETV가 2024년과 올해 증권신고서 비교를 통해 그간 무엇이 달라졌는지 살펴봤다. |
[FETV=권현원 기자] 케이뱅크의 상장 완주 의지가 이사회 회의록에서도 그대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실제 2024년 상장 추진을 위한 이사회 결의 당시 ‘다른 의견 없음’으로 마무리된 반면 올해 이사회에서는 시장 경쟁력과 공모 구조의 변화를 묻는 의견이 나왔다. 특히 공모 구조의 변화 관련 질문에 최우형 대표는 ‘시장 친화적 설계’를 강조한 답변을 내놨다.
◇원격회의 방식 이사회 개최…상장 안건 논의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달 13일 금융위원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케이뱅크는 증권신고서 제출에 앞서 원격회의 방식으로 이사회를 개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신주발행 및 구주매출(안)’을 안건으로 올려 논의했다. 당시 이사회에는 의장인 최우형 대표이사를 포함해 이사 11명 전원 출석했다.
2024년과 비교했을 때 참여 이사 규모는 1명이 감소했다. 당시 이사회 참여 이사는 12명이었다. 사외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 수는 각각 8명, 2명으로 같았으나 사내이사였던 탁윤성 전무가 이사회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번 이사회 의사록에서는 이사진의 발언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2024년 이사회 의사록에서는 육두수 당시 Finance그룹장이 안건 내용을 설명한 뒤 참석 이사의 다른 의견 없이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됐으나 올해 이사회 이사록에서는 사외이사 2명의 질문이 이어졌다.
먼저 원호연 사외이사는 현 공모가 밴드가 시장 경쟁력이 있도록 설정한 것인지 물었다. 이에 고영민 재무그룹장은 “주가순자산비율(PBR) 배수를 1.38~1.58배로 설정해 지난 상장 절차 대비 개선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원 사외이사는 지난해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된 사외이사다. 현재 그는 로커스캐피탈파트너스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케이뱅크는 원 이사 선임 당시 “20년 이상 투자은행(IB) 및 자본시장 경험을 보유한 투자 및 자본시장 전문가로서 다양한 M&A 자문 업무 경험에 기반해 당행 IPO 성공을 위한 전략적 조언 제공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오인서 사외이사 역시 지난 절차와 대비해 공모 구조가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묻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한 답변은 최우형 대표이사가 진행했다. 오 이사는 현재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법률전문가로, 2023년 3월부터 케이뱅크의 사외이사를 맡아오고 있다.
최우형 대표는 “2024년 상장 추진 시 공모가 밴드는 9500~1만2000원이었고, 공모 규모가 8200만주였으므로 2024년 대비 공모 구조를 시장 친화적으로 설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주모집·구주매출 비중 50%씩 유지
공모 구조 등에 대한 사외이사들의 질문에 대한 구체적인 답은 케이뱅크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담겨 있다.
케이뱅크의 2024년과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신주발행 및 구주매출(안)을 비교해보면 공모(예정) 주식 수, 주식의 종류 및 주식 수, 공모(예정)가격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차이가 발생했다.
먼저 공모(예정) 주식 수 기존 8200만주에서 6000만주로 감소했다. 상장 후 주식 수 역시 4억1669만5151주에서 4억569만5151주로 줄었다. 공모비율은 19.7%에서 14.8% 변했다.
케이뱅크가 공모 절차를 예정대로 진행할 경우 공모 후 주주구성 비율은 ▲최대주주 및 최대주주 등 31.2% ▲5% 이상 소유주주 34% ▲공모주 14.8% ▲1% 이상 소유주주 11.6% ▲소액주주 8.3% 등으로 구성된다.
주식의 종류 및 주식 수의 경우 신주모집과 구주매출이 기명식 보통주 4100만주에서 3000만주로 각각 감소했다. 신주모집과 구주매출의 비중은 2024년과 같이 50%씩 유지했다.
1주당 공모가격은 기존 9500~1만2000원에서 8300~9500원으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공모규모도 7790억~9840억원에서 4980억~5700억원으로 줄었다. 기관배정 규모도 기존 4285억~5843억원에서 2739억~3735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시장 친화적인 공모구조 도출을 통해 2024년 기업공개(IPO) 대비 차별성을 뒀다는 케이뱅크의 설명이다.
상장 이후 기간별 유통가능비율도 조정됐다. 각 기간별로 상장일을 포함해 1개월·2개월 뒤 유통가능비율은 37.32%에서 36.5%로, 3개월 뒤 유통가능비율은 51.69%에서 45.16%로 낮아졌다. 상장 6개월 뒤 유통가능비율은 96.06%에서 65.81%로 줄었다.
케이뱅크는 상장 완료 시 약 1조원에 이르는 자금 유입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는 과거 72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자금이 추가로 자기자본(BIS)비율 산정 때 자본으로 인정받게 되기 때문이다.
최우형 대표는 이달 2일 진행한 IPO 기자간담회에서 “시장의 눈높이를 반영해 이전 대비 공모가를 낮추고 상장일 유통가능물량을 조정하는 등 주주친화적 공모구조를 마련했다”며 “확보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역량을 강화해 고객과 주주 모두에게 신뢰받는 혁신 금융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