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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OCI, ‘인산 증설·에천트 R&D’…김유신 부회장의 반도체 업사이클 대응책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고객사 기반 반도체 소재 공급↑
고순도 인산, 국내 시장서 독보적 점유율 확보

[FETV=이신형 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황 회복 조짐이 나타나는 가운데 최근 OCI가 인산 증설과 에천트 연구개발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업사이클 대응 전략을 밝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단순 실적 개선보다 반도체 업사이클 추세에서 소재 관련 사업의 방향성이 나타났다는 평가다.

 

OCI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94억원, 영업이익 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반적으로 이어진 화학 시황 부진과 중국·중동 발 공급과잉 영향으로 연간 수익성은 악화됐으나 4분기 별도로는 흑자전환하며 실적 개선세가 확인됐다.

 

4분기 흑자전환의 핵심은 반도체 소재 판매량 증가다. 김유신 OCI 부회장은 지난 9일 진행된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베이직 케미칼 부문의 경우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과산화수소 등 반도체 소재 판매량 증가가 있었다”며 “그 결과 4분기 영업 흑자로 전환됐다”고 전했다. 베이직케미칼 부문 내 반도체향 소재가 실적 개선에도 직접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현재 OCI는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화학소재를 중심으로 소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반도체 웨이퍼의 기초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을 비롯해, 반도체 식각 공정에 사용되는 고순도 인산, 세정 공정에 활용되는 과산화수소 등 반도체 제조 과정 전반에 사용되는 화학소재를 생산 중이다. 또 이러한 소재 외에도 반도체 전구체(HCDS), 흄드실리카 등 공정 연관 소재도 함께 생산하며 반도체 소재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콜에서 강조된 부분은 이후의 대응 전략이다. OCI는 반도체 인산을 최근 실적 개선의 핵심 소재로 지목하며 생산 능력 확대에 나섰다. 김 부회장은 “반도체 인산은 국내에서 독보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는 제품”이라며 “2024년에 삼성뿐만 아니라 SK하이닉스를 신규 고객사로 추가해 공급을 늘려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2026년 상반기에는 5000톤 규모의 추가 증설을 진행 중이고 완료되면 하반기에는 생산 캐파가 더 늘어나게 될 것”이라 덧붙였다. 이는 반도체 업사이클 진입 시 소재 공급 능력이 실적과 직결된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적으로는 반도체용 에천트 개발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업계에 따르면 에천트는 앞서 언급한 인산과 같이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필요한 부분만 남기고 이외 소재를 제거하는 식각 공정에 사용되는 화학 소재다. 화학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에천트의 경우 신규 고부가 화학 제품으로 많은 비용과 오랜 기간의 투자가 소요가 요구되는 제품이다.

 

 

김 부회장 역시 이러한 에천트 개발에 대해 "1~2년 만에 성과가 나오지 않고 최소 5년 정도가 예상된다"며 “적극적으로 R&D 인력과 비용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콜에서 드러난 OCI의 방향성은 반도체 업황 회복 기조에 따라 인산 등 기존 소재의 생산능력을 선제적으로 확대하고 동시에 신규 소재 개발을 병행하는 구조다. 업황 회복 국면에서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를 넘어 소재 포트폴리오 자체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은 중장기적으로 반도체 소재 사업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전략으로 해석된다.

 

OCI 관계자는 “반도체 소재의 경우 아직 매출 비중은 적지만 점차 개발을 통해 반도체 소재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번에 언급된 에천트 역시 이러한 반도체 소재 포트폴리오 확대의 일환”이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