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심수진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이 9일 실적 공시를 통해 2025년 연결기준 매출 29조9332억원, 영업이익 3조904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고부가가치 선박의 인도 확대와 생산성 개선에 힘입어 매출은 전년 대비 17.2%, 영업이익은 172.3%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 또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4분기 매출은 8조1516억원, 영업이익은 1조3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8%, 108% 늘어났다. 이는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의 인도 물량이 본격적으로 늘어나고 건조 효율이 높아지면서 조선 계열사들의 수익성이 극대화된 결과다.
계열사별 연간 실적을 살펴보면 HD현대중공업이 매출 17조5806억원, 영업이익 2조375억원을 달성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HD현대삼호는 매출 8조714억원, 영업이익 1조3628억원의 견조한 성과를 내며 3년 연속 흑자 달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HD현대미포의 경우 3분기 누적 매출 3조7186억원, 영업이익 3587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실적의 경우 HD현대중공업과의 합병에 따라 10~11월분은 기타 항목에, 12월분은 HD현대중공업 실적에 각각 반영됐다.
엔진 및 에너지 계열사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선박 엔진 계열사인 HD현대마린엔진은 엔진 물량 증대와 부품 사업 호조로 매출 4024억원, 영업이익 759억원을 달성했다. 태양광 계열사인 HD현대에너지솔루션 역시 판가 회복과 판매량 증대에 힘입어 매출 4927억원, 영업이익 412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조선 부문이 건조 물량 증가와 고선가 선박 비중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13.4% 증가한 25조365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영업이익은 119.9% 급증한 3조3149억원을 기록했다.
엔진기계 부문은 친환경 고부가가치 엔진 판매 확대 및 부품 부문 실적 개선을 통해 매출 4조2859억원, 영업이익 7746억원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지속했다. 특히 해양플랜트 부문은 기존 프로젝트의 공정 확대에 따라 매출 1조2436억원, 영업이익 137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각 사업 분야 경쟁력을 바탕으로 조선과 엔진 등 계열사 전반에서 견조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다”며 “안정적인 수주 잔량을 기반으로 선별 수주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다음은 컨퍼런스콜 질의응답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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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성과급 지급 규모가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다. 성과급 지급 수준과 영업이익률 영향은?
A. 성기종 전무 현시점에서 정확한 수치를 명시하기는 어렵다. 실적이 예상보다 훨씬 좋아져서 추가 성과급이 지급됐다. 영업이익 달성 수준에 따라 보너스를 지급하는 구조로 운영하고 있다. HD현대삼호는 성과급 상한인 기본급 1000%를 지급했고 HD현대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은 600~800% 수준에서 지급됐다. 하청업체에는 별도 측정 기준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어 전체 규모는 일괄 공개가 어렵다. 만약 성과급을 배제한다면 4분기 영업이익률은 발표된 13.7%에서 약 1%포인트 상승한 15% 수준까지 올랐을 것으로 본다.
Q. 이번 4분기 매출에서 각 사별 수주 연도별 비중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
A. 성기종 전무 현대중공업의 4분기 매출액 기준 수주 연도별 비중은 2022년 수주가 27%, 2023년 수주가 53%, 2024년 수주가 20%를 차지했다. HD현대미포조선은 2022년 수주가 0%로 저가 물량이 모두 소진됐으며 2023년 수주가 37%, 2024년 수주가 63%다. HD현대삼호중공업은 2022년 수주가 10%, 2023년 수주가 55% 수준이다.
Q. 하청업체 대상 성과급 지급이 처음인 게 맞는지, 이를 일회성 비용으로 봐야 하는가?
A. 성기종 전무 영업이익이 일정 수준을 달성하면 보너스를 지급하는 내부 기준이 있다. 지난해 실적을 보수적으로 예상해 연초에 성과급을 책정하고 분기별로 비용을 쌓았다. 환율 상승과 후판 가격 안정, 생산성 개선 등 변수가 예상보다 우호적으로 작용하면서 추가 성과급이 발생했다. 인건비 인상분은 연초에 반영했고 이후 실적 개선분에 대해서만 추가 보너스를 지급하는 구조다. 환율이나 생산성 개선 등은 매년 동일하게 발생하는 것이 아니므로 일회성으로 보는 것이 맞다.
Q. 엔진 사업 매출 이월 배경과 수익성 영향은?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마린엔진 모두에서 일부 물량이 1월초에 미뤄지면서 매출이 이월됐다. 선적 시점이 1월로 넘어가면서 4분기 매출이 줄어든 것처럼 나타났다. 작년에도 같은 현상이 있었고 1월에 매출이 집중되며 1분기 영업이익이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엔진 부문 성과급률은 HD현대중공업과 동일한 기준이 적용되며 인력 규모에 비례해 비용이 발생한다.
Q. 중국 조선소들의 LNG선 수주가 늘고 있다. 중국의 CAPA 확대를 어떻게 보나? 한국으로 물량이 집중되는 시점은 언제쯤으로 예상하는가?
A. 이운석 전무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중국의 LNG선 건조 캐파는 공개 자료와 시장 정보를 통해 파악하고 있다. 후동중화조선은 연간 30척, 강남조선은 10척 수준 건조가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지만 실제로 이 캐파를 전량 소화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현재 중국 내 LNG 건조 가능 조선소인 후동중화와 장난조선 등이 향후 물량에 대비해 카파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중국의 약진은 자국 물량을 자국 조선소가 소화하는 국수국조 물량이 대부분이다. 반면 모잠비크, 에키노르 프로젝트 등 글로벌 물량은 중국이 배제되는 양상을 보인다.
선가 회복은 현재 진행 중이며 수요가 풍부한 만큼 올해 내내 성가는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 조선소 같은 경우엔 중국 물량이 아닌 경우 배제가 되는 경우가 있다. 모산비크, 에키노르 프로젝트 경우 중국 물량이 아니기에 배제되는 양상을 보인다. 한국 조선소의 시장 지배력은 유지될 것으로 판단한다. 선가는 이미 회복되고 있으며 현재 상담 중인 프로젝트들은 가격이 인상된 베이스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Q. 4분기 실적에서 수출 믹스 변화가 매출에 영향을 줬는데올해 주요 매출원이 되는 프로젝트와 수주 파이프라인 업데이트를 부탁한다.
A. 정우만 상무 올해 1~3분기 주요 매출원은 이지스 구축함과 필리핀 초계함, 원해함(6척) 등이다. 이지스함 매출이 소폭 하락했으나, 페루 프로젝트 관련 매출이 4분기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내년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내년 수출 비중은 한층 확대될 것이다. 수주 파이프라인은 필리핀 해군 후속 사업 등을 추진 중이며, 한두 달 내로 시장에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Q. 4분기 중 일회성 비용 약 470억 원이 반영됐는데 이를 제외한 영업이익 수준과 해양 부문의 이익 전망은 어떠한가?
A. 성기종 전무 분기 매출 급등과 함께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것이 사실이다. 구체적인 비율을 밝히기는 어려우나 이를 제외할 경우 실적은 더욱 견조한 수준이다. 향후 연간 실적은 꾸준히 안정적일 것으로 보이며 특히 해양 부문은 올해 공정 안정화에 따라 흑자 기조를 안정적으로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Q. 최근 대형 LNG선 발주가 이어지고 있는데 20만CBM급 LNG선의 수익성과 도크 활용도는?
20만CBM급 LNG선은 전 세계에서 HD한국조선해양을 포함해 두 곳만 건조해 인도한 실적이 있다. 이 가운데 당사가 압도적인 건조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 선형은 미국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항로에 최적화된 선형으로 향후에도 지속적인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본다. 20만CBM급은 17만4000CBM급과 동일하게 8ㆍ9도크에 배정되며 도크 슬롯 활용 측면에서도 동일한 슬롯을 차지한다. 따라서 174K 대신 200K로 슬롯을 채울 경우 매출과 수익성 측면에서 슬롯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선형이다. 구체적인 수익성 수치는 영업 기밀이라 공개하기 어렵다. 향후 수주 믹스 개선을 통해 전체적인 수익성이 더욱 우상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중형선(MR/LR2) 시장 상황과 선가 동향은?
A. 이운석 전무 MR이랑 LR2 같은 경우 수주 실적이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었다. 2024년 대형선 위주 대량 발주로 납기가 밀리고 가격이 오르면서 한동안 중형선 발주가 소강상태를 보였다. 지난해를 거치며 조정이 이뤄져 납기 매력도가 회복됐고 올해 탱커 운임이 개선되면서 MR과 LR2 선형에 대한 현재 많은 상담이 진행 중이다. 필리핀ㆍ베트남 현지 조선소를 통한 수주도 기대하고 있으며, 현지 원가를 감안할 때 수익성도 양호할 것으로 예상한다. 선가 수준이 이미 높게 형성되어 있고, 발주량이 전년 대비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인 시그널로 보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