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손영은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올해 매출 목표를 최대 28조원가량으로 설정해 눈길을 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연간 매출 23조6718억원, 영업이익 1조3461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전기차(EV) 관련 정책적 변화로 수요 환경이 전반적으로 위축돼 매출이 전년 대비 7.6% 감소했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매출을 10%중반에서 20% 수준 성장을 목표했다. 단순 계산으로 올해 매출 최대 28조원가량을 목표하는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ESS 사업의 고성장과 46시리즈를 포함한 소형전지를 통해 북미 EV배터리 출하 감소를 극복할 전망이다.
이창실 CFO는 지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양산이 예정되어 있는 중저가 제품, 46시리즈 원통형 등 신규 모델량 생산을 차질 없이 대응할 예정"이라며 "기존 캐파의 운영 효율 극대화에 집중하고 ESS는 안정적 캐파 확장을 통해 물량을 지속적으로 늘려 시장을 선점하고 전사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증권업계는 올해 글로벌 ESS 수요 확대에 주목하고 있다. ESS 수요 확대 배경엔 전력부족 문제가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자료에 따르면 올해부터 미국에서만 77~80GWh의 신규 전력이 필요하며 이때 신규 전력의 50%이상을 태양광과 ESS 조합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ESS 부문에서 기존 확보된 수주 기반으로 공급을 극대화 할 계획이다. 그간 연도별 ESS 신규 수주는 2024년 55GWh, 2025년 90GWh 기록했다. 올해는 90GWh을 상회하는 수주 달성을 목표했다. 현재 북미 핵심 고객사로부터 대규모 장기 수주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력망 중심의 파이프라인도 강화한다.
운영 역량 강화에도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ESS 생산능력(CAPA·캐파)은 2024년 말 12GWh, 2025년 말 30GWh 기록했다. 올해는 60GWh 이상 생산능력 확장을 목표하며 글로벌 캐파의 ESS 생산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는 미시간 홀랜드, 랜싱 등 단독 법인 중심의 캐파를 확대하고 STLA JV, Honda JV 등 합작법인(JV) 내 일부 라인을 일시적으로 ESS 생산에 활용할 방침이다.
EV 부문에서는 고객사 니즈에 맞게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중저가 제품인 LFP, 고전압 미드니켈 등은 올해 1분기에 양산을 본격화 한다. 46시리즈는 급속충전 성능이 강화된 제품을 개발해 올해 말 애리조나에서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어 소형 제품을 기반으로 한 HEV 제품에 대한 대응도 추진해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사업, 미래 기술 분야도 준비에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은 로봇 시장 관련해 “원통형 배터리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글로벌 선도 기술을 보유한 6개 업체에 제품 공급뿐 아니라 차세대 모델향으로 스펙 및 양산 시점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선박,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우주항공 등으로 배터리 적용 영역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