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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TV=권현원 기자] KB금융그룹이 업계 최초로 총주주환원율 5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기준을 맞추기 위해 KB금융이 2025년 4분기 배당금을 기존보다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KB금융그룹은 다음달 5일 연간 경영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CET1비율 기준 상회 지속…밸류업 계획 순항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이하 KB금융)은 최근 861만주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이는 약 1조2000억원 수준이며 발행주식총수의 2.3%에 해당한다. 이번에 소각한 자사주는 지난해 5월 소각 이후 추가 매입한 물량을 일괄 소각하는 것이다.
KB금융은 그동안 배당 확대와 함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병행해 왔다. 유통주식수 감소를 통해 주당 수익지표(EPS·BPS 등)를 개선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 KB금융은 지난해에도 역대 최대 규모인 1500만주 이상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자사주 매입·소각은 KB금융이 중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이다. KB금융은 2024년 10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2027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보통주자본(CET1)비율 13%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KB금융은 CET1비율을 13.83%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 KB금융의 CET1비율은 1분기 13.7%부터 지속적으로 우상향하고 있는 모습이다.
아울러 연말 CET1비율 13% 초과하는 자본에 상응하는 금액은 다음 연도 주주환원재원으로 활용하고, 연중 CET1비율이 13.5% 초과 자본은 추가 주주환원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연중 CET1비율 13.5% 초과 자본 추가 환원을 통해 주당배당금(DPS)이 분기마다 상승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KB금융은 연간 배당총액을 기준으로 분기마다 균등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자사주 매입·소각이 지속될수록 주당 배당금이 계속 올라가는 구조다.
자사주 매입·소각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연평균 1000만주 이상 추진한다는 것이 KB금융의 계획이다. 매입·소각 시점은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실시할 예정이다.
◇주당배당금 매년 확대, 2020년 1770원→2024년 3174원
KB금융의 총주주환원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2020년 20% 수준이었던 총주주환원율은 2022년 27.9%에 이어 2024년 말에는 39.8%까지 올랐다.
DPS는 연말 기준 2020년 1770원에서 2022년 2950원, 2024년에는 3174원까지 높아졌다. 지난해 KB금융은 분기마다 930원씩 균등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4분기 DPS의 경우 배당소득 분리과세 영향으로 상향 조정될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하고 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고배당 기업에 투자해 얻은 배당소득을 다른 소득과 합산하지 않고 별도로 과세하는 제도로, 올해부터 도입돼 시행됐다.
KB금융이 배당소득 분리과세 기준에 들기 위해서는 배당성향이 25% 이상이어야 한다. KB금융이 4분기 DPS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분석도 이에 근거에 나오고 있다. 2024년 KB금융의 배당성향은 23.6% 수준이었다.
증권가가 예상하는 KB금융의 4분기 DPS 규모는 1200원 내외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5년 약 5조7000억원의 순익을 가정하면 배당성향 25%를 상회하기 위한 4분기 DPS 규모는 약 1290~1300원 내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 역시 “KB금융은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적용받기 위해 배당성향을 25%까지 상승시킬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에 해당하는 4분기 DPS는 1200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KB금융의 지난해 연간 총주주환원율은 50%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이뤄질 경우 KB금융은 업계에서 최초로 총주주환원율을 50% 넘기게 된다.
최정욱 연구원은 “2025년 총주주환원율은 51%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게다가 3월 주총에서 비과세 감액 배당 결의가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KB금융의 비과세 배당 재원이 11조원을 상회한다는 점에서 향후 배당 증가시에도 5~6년간 비과세 배당이 가능해지면서 배당매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