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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렌탈, 공정위 결정에 800억 회사채 발행 ‘급제동’

채무상환 목적 800억 자금 조달 무산
신용등급·유동성 고려하면 대응 가능

[FETV=김예진 기자] 공정위가 롯데렌탈 대주주 변경을 불허하면서 롯데렌탈의 자금조달 계획에도 급제동이 걸렸다. 롯데렌탈은 만기 도래 채무 상환을 위해 추진하던 회사채 발행을 철회하고 재개 시점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신용등급 변동이 없고 현금성 자산 등을 감안했을 때 단기 유동성 대응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최근 공동대표주관사와 협의해 회사채 발행을 철회했다. 롯데렌탈은 총 800억원 규모의 무보증사채를 2회차로 나눠 발행할 계획이었다.

 

 

이번 발행은 총 1200억원 규모의 기존 채무 상환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해당 채무는 롯데렌탈이 2021년 현대차·기아 등으로부터 렌탈용 차량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조달한 회사채로, 다음달 26일 만기된다.

 

철회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사모펀드 어피니티의 롯데렌탈 지분 63.5% 취득에 대한 기업결합을 불허한 직후 이뤄졌다. 롯데렌탈은 지난 23일 회사채 발행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공시했으나, 26일 공정위의 불허 결정이 발표되자 다음 날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공정위는 “이번 기업결합으로 렌터카 시장이 ‘압도적 1개 대기업 대 다수 영세 중소업체’ 구도로 더 쏠릴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어피니티는 앞서 2024년 SK렌터카를 인수했다. 공정위가 이번 결합을 막은 건, 롯데렌탈과 SK렌터카가 시장 1·2위인 만큼 합쳐지면 경쟁 제한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롯데렌탈은 이번 결합 무산에 따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회사채 발행을 철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공정위 부결이라는 예상치 못한 '빅 뉴스'로 시장이 혼란스러운 시기에 무리하게 발행을 강행하기보다 잠시 중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의 기업결합 불허 결정이 회사채 발행 철회까지 이어지자 롯데렌탈도 자금조달 계획을 조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롯데렌탈 측은 신용등급에 변동이 없다는 점을 들어, 시장 여건을 보며 회사채 발행 재개 시점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당장 유동성 위기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이번 회사채 발행 관련 평가에서 롯데렌탈의 유동성에 대해 ‘대응능력 우수’로 판단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롯데렌탈의 총차입금은 4조4837억원이며, 이 가운데 1년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성차입금은 2조2219억원이다. 다만 현금 및 현금성자산 3943억원과 원화 미사용 약정한도 6779억원 등을 감안하면 단기 유동성 대응 여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작년 3월 SPA 체결 이후로 현재와 같은 대주주 변경 이슈 하에서 무리없이 조달 진행했으며, 렌탈의 펀더멘탈에는 영향이 없기때문에 조달에 어려움은 없다”며 “향후 시장 상황을 보며 다시 조달을 진행할 계획”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