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원일 기자] 코람코자산운용이 경기 의정부시 산곡동에 개발되는 복합문화융합단지 ‘리듬시티’ 내에 수전용량 100MW(메가와트) 규모의 ‘하이퍼스케일(Hyperscale)’ AI(인공지능)·복합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에 착수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코람코가 추진해 온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다. 국내에서 일반적으로 대형으로 분류되는 데이터센터(약 30~40MW)보다 두 배 이상 크다.
‘케이스퀘어데이터센터 의정부’로 명명된 코람코의 이번 사업은 의정부시 산곡동 805번지 일원(복합문화융합단지 내)에 위치한다. 부지 면적 약 3만8050㎡(약 1만1500평)에 연면적 약 8만2600㎡(약 2만5000평)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PFV(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 설립에 앞서 154kV(킬로볼트) 2회선 기준 총 100MW 전기 사용계약과 건축 인허가도 모두 완료한 상태다.
코람코자산운용은 설립 예정인 PFV의 자산관리회사(AMC)로서 사업 전반을 관리하며 NH투자증권과 LG CNS가 컨소시엄에 참여해 금융 조달과 설계·운영 측면의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다. 부동산 금융 전문 운용사와 금융·IT 인프라 전문 기업이 결합한 구조로 대규모 데이터센터 개발에 수반되는 복합적인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분산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케이스퀘어데이터센터 의정부는 총 2개 동으로 구성된다. 한 개 동은 글로벌 CSP(Cloud Service Provider)의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AI 특화 고효율 데이터센터이고 나머지 한 개 동은 일반 클라우드 및 금융권 수요를 수용하는 복합 데이터센터다. 고사양 AI 서버(60kW급) 운용을 고려해 액체 냉각 시스템(CDU)과 초고밀도 랙 설계를 적용하는 등 AI·클라우드 워크로드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하이퍼스케일 사양이 도입될 예정이다.
케이스퀘어데이터센터 의정부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착공해 오는 2030년부터 단계적으로 준공 및 가동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코람코가 지난해 제시한 ‘2032 데이터센터 중장기 전략’의 핵심 이정표로 평가된다. 코람코는 2032년까지 약 10조원을 투자해 수전 용량 기준 약 1.4GW(기가와트), IT 부하 기준 1G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디지털 인프라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김태원 코람코자산운용 대표이사는 “데이터센터는 단순한 부동산 자산이 아니라 국가 산업과 디지털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코람코는 부지 확보, 인허가, 전력, 금융 구조, 시공과 운영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직접 설계하고 실행할 수 있는 국내 몇 안 되는 투자 플랫폼으로서 향후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의 기준을 만들어가는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