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현원 기자] 하나은행이 육·공군 영관급 장교 출신 인원을 채용하며 나라사랑카드 관련 군마케팅 부문에 힘을 싣고 있다. 하나은행은 채용한 군 출신 인원을 기관사업부에 배치해 군 인적 네트워크 구축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국방부 소속 16명 퇴직공직자 취업심사 요청
인사혁신처가 지난해 말 공개한 ‘2025년 12월 퇴직공직자 취업심사 결과’에 따르면 결과 공개 시점 기준 퇴직공직자가 취업심사를 요청한 건수는 76건이었다.
이 중 국방부에서는 총 16명의 퇴직공직자가 취업심사를 요청했다. 심사결과는 12명의 퇴직공직자가 취업가능 결과를 받았으며 이 외 취업승인이 3명, 취업제한은 1명이었다.
취업제한은 심사대상자가 퇴직 전 5년 동안 소속했던 부서·기관 업무와 취업예정기관 간 밀접한 관련성이 확인된 경우 내려지는 판단이다. 취업가능은 밀접한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은 경우 내려지는 결정이다. 취업승인은 업무관련성은 있지만 ‘공직자윤리법 시행령’ 제34조 제3항에 따라 취업을 해야할 특별한 사유에 해당하는 경우 결정된다.
취업가능 결정이 내려진 12명 중 3명은 올해 1월 시중은행인 하나은행 팀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가능 결정의 이유는 공직자윤리법 제17조 제2항의 밀접한 업무관련성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들 3명의 퇴직 당시 직급은 각각 육군 대령 1명, 육군 중령 1명, 공군 대령 1명이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해 10월 공고를 통해 나라사랑카드 관련 군마케팅 부문 경력직 채용을 실시했다. 근무부서는 기관사업부이며 담당업무는 ▲나라사랑카드 등 군마케팅 업무 전반 ▲군 부대 대상 영업기회 확보 및 영업현장 요청사항 수렴·지원 ▲군 인적 네트워크 구축 및 군 관련 사업 동향 파악 등이었다. 실제 채용된 3명은 하나은행 기관사업부의 팀장급으로 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하나은행 팀장급의 경우 평균 연봉은 1억원 중후반대로 알려져 있다.
◇3기 사업자 하나·신한·IBK, 하나은행 첫 사업자 참여
은행권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자는 하나은행을 포함해 신한은행, IBK기업은행 등 3개사다. 앞서 1기 사업의 경우 신한은행이 단독 사업자로 운영했으며 2기 사업자는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이었다.
국방부 소속 영관급 장교 출신 인원의 은행권 이동 사례는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에서도 확인된다.
먼저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올린 12월 군 전문위원 채용공고를 통해 올해 2명의 인원을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기업은행은 응시자격으로 해군·공군 영관급 장교 복무 경력 보유자로, 담당업무는 군마케팅 및 관련 대외기관 협력이다.
IBK기업은행 역시 나라사랑카드 사업자로 선정돼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앞서 2기 사업자에도 선정돼 사업을 추진해 온 경험이 있다. 다만 추가적인 올해 군 전문위원 관련 채용 계획은 현재까지 없다는 입장이다.
KB국민은행도 지난해 8월 국방부 소속의 육군 대령 출신의 인원을 채용했다. 해당 인원은 기관영업그룹 소속의 수석차장으로 업무를 수행한다. 기관영업그룹 산하에는 기관영업본부와 국군사업부 등이 편제돼 있다.
현재 KB국민은행은 나라사랑카드 사업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는 않다. KB국민은행은 앞서 나라사랑카드 2기 사업에서는 사업자로 선정돼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3기 사업자 선정에서는 탈락했다.
이와 관련 현재 나라사랑카드 사업은 하고 있지 않지만 군 관련 마케팅 자체가 진행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 KB국민은행의 설명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기관 대 기관 마케팅은 진행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 해 기준으로 하나은행의 채용인원이 3명으로 가장 많은 셈이다. 이러한 이유는 하나은행이 다른 은행과 달리 나라사랑카드 사업자에 처음 선정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하나은행은 올해 초 군 장병의 실제 소비패턴에 최적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춘 나라사랑카드를 출시하는 등 사업에 힘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새로 사업자로 들어온 하나은행은 인프라 구축 등의 측면에서 채용 필요성이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