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6 (월)

  • 흐림동두천 -10.7℃
  • 흐림강릉 -4.5℃
  • 구름많음서울 -7.6℃
  • 구름조금대전 -9.0℃
  • 구름많음대구 -8.0℃
  • 구름조금울산 -4.4℃
  • 구름많음광주 -5.9℃
  • 구름조금부산 -1.5℃
  • 흐림고창 -7.5℃
  • 구름많음제주 2.6℃
  • 흐림강화 -9.3℃
  • 흐림보은 -12.5℃
  • 흐림금산 -11.2℃
  • 흐림강진군 -5.7℃
  • 흐림경주시 -9.1℃
  • 맑음거제 -1.5℃
기상청 제공



한투·미래에셋증권, IMA 속도 두고 ‘온도차’

3호 상품 출시 앞둔 한투, 시장 선점
미래에셋, 시장 반응·규제 추이 보며 신중

[FETV=이건혁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IMA(종합투자계좌) 상품 라인업을 빠르게 늘리며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시장 반응과 규제 향방을 지켜보며 한 템포 늦춘 모습이다. 특히 모험자본 공급의무와 실적 인정 기준, 원금 지급 부담 등 제도 특성상 ‘확장 속도’에 대한 증권사별 온도차가 뚜렷해지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2일 IMA 2호 상품을 통해 7384억원의 자금을 모집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1호 상품에 1조590억원이 유입된 데 이어, 2호 상품도 4영업일 만에 목표액을 채웠다.

 

 

한국투자증권은 IMA 3호 상품 출시도 준비 중이다. IMA 시장 선점을 목표로 상품 라인업을 빠르게 확장하겠다는 방침으로, IMA 인가를 받은 증권사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리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도 올해 신년사에서 “경계를 넘어서자”고 강조하며 “IMA를 토대로 기업금융과 혁신 투자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달 또는 다음 달 중 NH투자증권의 IMA 인가 여부가 발표될 전망이다. NH투자증권 내부에서는 승인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는 만큼, 한국투자증권은 경쟁 구도가 본격화되기 전에 시장 파이를 선점하는 데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상대적으로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12월 IMA 상품을 통해 1000억원을 모집했다. 규모 면에서도 한국투자증권과 차이가 있는 데다, 2호 상품은 이번 분기 내 출시를 예고했지만 한국투자증권의 속도감과 비교하면 다소 소극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시장 반응과 당국의 규제 흐름을 지켜보려는 전략으로 추정된다. IMA는 생산적 분야로 자금을 유입시키기 위한 제도로, 지난해 11월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조달 금액의 25%를 모험자본으로 공급하도록 의무화돼 있다.

 

다만 모험자본 공급의무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부담 요인도 적지 않다. A등급 이상 채권이나 중견기업에 투자할 경우 의무이행 실적은 30%만 인정된다. 동시에 만기까지 유지한 경우 원금을 지급해야 한다. 신용도가 낮은 기업에 투자하면서도 원금과 4% 수준의 수익률을 함께 지켜야 한다는 점이 증권사 입장에선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IMA 관련 규제의 향방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도 변수다. 당장 모험자본 공급의무액 인정 한도 관련 기준도 행정지도로 운영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향후 법안 개정을 통해 제도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지만, IMA 운용 과정에서 추가 규제가 더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첫 상품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했다”며 “처음부터 모집 규모를 크게 설정하기 보다 단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