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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밸류업-㈜한화] 자사주 전량 소각 카드, '시장 재평가' 박차

최근 3년간 PBR 1배 미만 기록
단순 주주환원 아닌 구조적 전략

[FETV=손영은 기자] 한화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한화가 자사주 전량을 즉시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단순 주주환원 확대보다 자사주 소각으로 시장 재평가를 이끌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최근 ㈜한화는 첫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발표하고 보유 자사주 약 445만주를 즉시 소각하겠다고 공시했다. ㈜한화의 보유 자사주는 보통주식량에 약 5.9%에 해당한다. 지난 13일 종가(10만2500원) 기준 4562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한화는 기업가치 평가 저하로 고심하는 만큼 단기 부양이 아닌 자사주 소각으로 시장 재평가를 이끌겠다는 구조적 밸류업 작업으로 보인다.

 

 

㈜한화는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1조25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885억원) 대비 444% 증가한 실적이다. 매출액은 17조7866억원, 영업이익은 1조3442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6%, 156% 상승했다. 비금융 부문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 수출 확대와 한화오션의 상선 매출 성장이 실적 견인을 이끌었다. 금융 부문에서는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등 보장성 매출 증가에 따른 외형 성장이 호실적에 일조했다.

 

호재에도 불구하고 ㈜한화의 지난해 3분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배 미만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PBR 값은 2023년 0.21배, 2024년 0.2배, 2025년 3분기 0.6배다. PBR은 주가를 주당 순자산가치로 나눈 값이다. 1배 보다 낮으면 회사 자산가치가 시장에서 저평가 되고 있다는 의미다.

 

㈜한화의 PBR은 동종기업 평균과 대비했을 때도 저조한 수준이다. 동종기업 8개사(롯데·SK·LG·GS·HD·CJ·LS·POSCO) PBR 평균은 2023년 0.49배, 2024년 0.42배, 2025년 3분기 0.62배다. 이번 자사주 소각이 단순 주주환원 확대 차원이 아닌 시장 재평가를 이끌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되는 이유다.

 

㈜한화는 4562억원 규모의 보유 자사주 전량을 즉시 소각할 방침이다. 제1우선주를 전량 매입·소각해 주주권익보호에 나선다. 최소 주당배당금도 1000원으로 증액한다. 직전 배당 대비 25% 상승한 액수다. 배당정책과 배당실시 계획을 연 1회 이상 주주에게 공고한다. 현금 배당관련 예측 가능성도 제공할 계획이다.

 

ROE는 2030년까지 12% 달성을 목표했다. ROE는 자기자본의 효율적 운영을 반영하는 지표다. ㈜한화는 복합 포트폴리오로 인해 시장가치가 보유 상장사의 32%에 못미치는 실적을 보였다.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로 사업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주주자본비용(COE) 이상의 ROE 실현을 노린다. 구체적으로 부문별 성장전략 달성을 통해 연결순이익을 증가시킬 방침이다.

 

한편 ㈜한화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인적분할을 진행한다. 사업 포트폴리오 특성에 따라 테크와 라이프 솔루션 부문을 별도 지주사로 분리했다. 한화비전, 한화모멘텀, 한화로보틱스 등 테크 계열사와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탤앤드리조트 등 라이프 부문 계열사를 분리해 신설법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로 넘겼다.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의 특성을 명확히 하고 사업군별 전략을 최적화해 시장 재평가를 유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