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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광역개발공사 점검-충북개발공사] ②산단 장기화에 차입 확대 국면 돌입

29년까지 대규모 산단 4곳 개발…총 사업비 약 1.7조
신평사, 분양사업 편중 구조 → 사업 안정성 부정 요인

[편집자 주] 전국 광역자치단체 산하 개발공사들은 도시개발과 산업단지 조성 등 지역 성장의 기반을 구축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하지만 인구 감소, 재무 부담 확대 등 경영 여건이 변화하면서 사업 모델과 재무 구조 전환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이에 FETV는 행정안전부 지방공기업 평가 결과를 토대로 각 개발공사의 현황과 구조적 과제를 짚어보고자 한다.

 

[FETV=이신형 기자] 충북개발공사가 산업단지 개발 장기화에 따라 차입 부담이 확대되는 국면에 돌입했다. 올해는 일부 산업단지 준공으로 단기적 실적 회복이 예상되지만 2029년까지 대규모 산업단지 개발이 예정돼 있어 중장기적 재무 부담 확대 흐름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개발공사의 영업수익은 2022년 이후 연간 1000억원 안팎을 유지했으나 수익성 지표는 꾸준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22년 159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3년 116억원, 2024년 97억원으로 감소했다. 2024년의 경우 영업외비용이 크게 늘어 전년 대비 46.2% 감소한 5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수익성 둔화의 직접적 요인은 각종 비용 증가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충북개발공사의 경우 2024년 준공 현장 하자보수비와 용역수수료 등이 집중 반영된 것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영업외 비용이 2023년 3억원에서 2024년 69억원으로 대폭 증가한 점도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사업 구조 자체도 실적 변동성을 키우는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다. 충북개발공사는 분양사업수익 의존도가 매우 높다. 2024년 기준 전체 매출 가운데 분양사업수익 비중이 약 92%로 일부 대행사업과 기타사업 수익을 제외하면 모든 매출이 분양사업에서 나오는 구조다.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전체적인 경기 침체와 주요 산업단지 현장의 분양실적이 둔화된 점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은 약 249억원으로 이는 대규모 분양 부재가 실적에 그대로 반영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청주공항 인접 도시개발 사업인 밀레니엄타운 복합용지와 관련해서 계약해지비용충당비용 약 90억원이 인식돼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일시적 완충 구간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음성 스마트밸리와 청주 그린 스마트밸리 등 주요 산업단지 사업이 올해 12월 준공을 앞두고 있어 분양 인식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신용평가사들 역시 중단기적으로 연 1000억원 내외의 매출 규모는 유지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올해 이후에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충북개발공사는 2029년까지 청주 클래식 스마트밸리, 오창 나노테크 스마트밸리, 진천 혁신 스마트밸리, 청주 에어로폴리스 등 4곳의 산업단지 사업이 예정돼 있다. 이들 사업의 남은 사업비만 약 1조7777억원 수준으로 여기에 2028년까지 추진되는 밀레니엄타운 조성사업과 2030년 예정된 음성 감곡 역세권 개발 등을 포함하면 향후 투입 예정 사업비는 약 2조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차입 확대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충북개발공사의 총차입금은 4024억원으로 2022년 2412억원 대비 68.7% 증가했다. 부채비율 역시 2021년 134.1%에서 ▲2022년 155.5% ▲2023년 171% ▲2024년 174.2% 등 매년 상승했다.

 

경영성과평가에서도 이러한 부채비율과 더불어 자기자본비율 악화 추세가 언급됐다. 또 하자보수 운영 등을 통해 운영비 절감의 필요성과 구체적인 재무 구조 개선방안 마련 필요성도 함께 제기됐다.

 

 

신용평가사들은 충북개발공사에 대해 공통적으로 사업 구조의 리스크를 지적한다. 부동산 개발사업에 편중된 구조는 사업 안정성에 부정적 요인이며 정부의 지방공기업 부채 관리 기조 역시 중장기 외형 성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충청북도의 강한 통제와 재정 지원 가능성은 재무 안정성을 제공하는 요소로 언급됐다.

 

한편 최근 실적과 향후 구체적 전망 등에 대해 질의하기 위해 충북개발공사 측에 연결을 시도했으나 공사 측 재무 담당자의 공석으로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 

 

올해는 준공 효과로 숨 고르기에 들어설 수 있지만 산업단지 장기화에 따른 차입 확대는 이미 구조적으로 진행 중이다. 이에 향후 충북개발공사의 중장기 재무 관리 능력이 올해 경영성과평가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