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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약가인하 영향도] 삼양바이오팜, 분할·신설로 ‘R&D 비율 최상위’ 등극하나

삼양홀딩스서 분할, R&D 비율 '8.38→25%'로 상승
혁신형 제약기업 중 상위권 진입, 가산 혜택 '유지'

[편집자 주] 보건복지부가 2012년 일괄약가인하 시행 후 7년 만에 제네릭(복제약) 약가제도 손질에 나서면서 제약업계에 불똥이 떨어졌다. 업계는 약가인하 시 수익성 저하로 R&D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한다. 때문에 정부는 R&D 비중이 높은 제약사에게 주어지는 우대책을 제시했다. FETV는 제도개편에 따른 각 제약사의 영향 정도와 R&D 경쟁력을 살펴보고자 한다. 

 

[FETV=김선호 기자] 삼양홀딩스에서 2025년 분할 신설된 삼양바이오팜이 혁신형 제약기업 중에서 매출 대비 R&D 비율로 최상위에 등극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삼양홀딩스에서 분할된 의약바이오 사업부문으로만 한정해 매출 대비 R&D 비율을 산출하면 약 25%까지 오르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의 ‘약가제도 개편방안’에 따르면 제네릭(복제약) 및 특허만료의약품의 약가 산정률을 오리지널 대비 현행 53.55%에서 40%대로 낮아질 계획이다. 다만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인증을 받은 곳은 매출 대비 R&D 순위에 따라 차등적으로 우대을 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인증을 받으면 모두 동일하게 약가 산정률 68%를 적용받았다. 약가제도 개편방안이 시행되면 혁신형 제약기업 중 R&D 비율이 상위 30%인 제약사는 기존과 동일한 68%, 하위 70%는 60%로 가산을 받는다.

 

이를 보면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을 유지하는 동시에 그중에서도 매출 대비 R&D 비율 순위가 상위 30%에 속해야 약가인하에 따른 매출 감소 등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약가제도 개편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서도 R&D 투자를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삼양바이오팜은 삼양홀딩스에서 분할 신설됨에 따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분할로 인해 매출 기준이 ‘삼양홀딩스’가 아닌 의약바이오 사업부문으로 변경됐고 이에 따라 R&D 비율이 급격하게 상승했다.

 

 

우선적으로 삼양홀딩스의 2025년 3분기 누적 개별기준 매출은 196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의약바이오연구소 운영 등 연구개발비로 지출된 금액은 164억원이다. 이에 따른 매출 대비 R&D 비율은 8.38%를 기록했다.

 

삼양그룹 지주사인 삼양홀딩스의 주요 수입 원천은 배당금, 상표권, 임대수익이다. 그룹으로 보면 주요 사업은 식품(삼양사, 삼양에프앤비)과 화학(삼양사, 삼양패키징, 삼남석유화학 등)으로 구성된다. 나머지 의약 연구개발·의약품 등 제조 및 판매는 ‘기타부문’에 속했다.

 

때문에 삼양홀딩스는 사업보고서에 의약바이오 사업부문의 매출을 별도로 기재하지 않았다. 주요 사업으로 인식할 만큼의 규모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삼양바이오팜은 삼양홀딩스에 흡수합병되기 이전인 2020년 75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21년 4월 1일 삼양홀딩스는 삼양바이오팜을 흡수했고 2025년 11월에 다시 분할했다. 이 과정을 통해 삼양홀딩스의 의약바이오 사업부문 매출이 삼양바이오팜으로 넘어가고 이에 맞춰 R&D 비율을 재산정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삼양바이오팜에 따르면 삼양홀딩스의 의약바이오 사업부문 매출 기준 R&D 비중은 약 25%다. 2024년 기준 혁신형 제약기업의 일반 제약사 중 R&D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25.9%를 기록한 이수앱지수다. 이와 어깨를 견줄 수 있는 수준의 R&D 비율 수치가 도출된 셈이다.

 

이를 기반으로 삼양바이오팜은 매출 대비 R&D 비율 목표를 30%로 설정했다. 사실상 혁신형 제약기업 중에서도 높은 수준의 R&D 투자 비율을 유지하며 신약과 개량신약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R&D 비율이 30%로 높아지면 최상위에 등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양바이오팜은 이러한 R&D 투자를 통해 약가인하에 따른 타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삼양바이오팜 측은 혁신형 제약기업 가산제도로 기존 약가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양바이오팜 관계자는 “현재 내수 제네릭 매출 비중은 약 23%(약 340억원)로 약가인하에 따른 충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이 또한 가산제도 등을 통해 약가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장에서 의약바이오 사업에 대한 가치평가를 다시 받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