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붉은 말의 해’ 2026년 병오년(丙午年)에는 수익성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육성에 나선 보험사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붉은 말처럼 앞서 달리려는 선두주자와 이를 따라잡으려는 후발주자간 경쟁의 선봉에는 최고경영자(CEO)들이 있다. 새해를 맞아 고삐를 잡은 보험사 CEO 맞수들의 경쟁 구도를 총 3회에 걸쳐 분석한다.
[FETV=장기영 기자] 지난해 생명보험업계 순위 지각변동의 중심에 섰던 한화생명 이경근 사장과 신한라이프 천상영 사장은 올해 ‘빅(Big)3’ 타이틀을 걸고 맞붙는다.
타이틀을 방어해야 하는 이 사장은 ‘제판(제조+판매)분리’ 5주년을 맞아 총 3만7000명 이상의 거대 보험설계사 군단을 앞세워 수익성 회복에 나선다. 타이틀을 빼앗으려는 천 사장은 최고경영자(CEO) 데뷔 신고식에서 영업채널과 상품 경쟁력 강화로 역전 구도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3대 대형 생보사인 한화생명을 상대로 당기순이익 역전에 성공했다.
개별 재무제표 기준 신한라이프의 지난해 1~3분기(1~9월) 당기순이익은 5193억원으로 전년 동기 4856억원에 비해 337억원(6.9%)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한화생명의 당기순이익은 5846억원에서 3158억원으로 2688억원(46%) 감소했다.
이에 따라 신한라이프는 당기순이익 역전과 함께 격차를 2000억원 이상으로 벌렸다.
특히 신한라이프와 한화생명의 보험이익은 각각 5794억원, 1394억원으로 4000억원 이상 차이가 났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4분기(10~12월) 실적을 포함한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역시 신한라이프의 역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은행계 중형사 신한라이프가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3대 대형사 중심의 전통적 경쟁 구도를 흔들면서 한화생명은 ‘빅3’ 타이틀을 빼앗길 위기에 놓였다.
타이틀을 지켜야 하는 한화생명 각자대표이사 이경근 사장은 올해 영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 회복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8월 권혁웅 부회장과 함께 각자대표이사로 취임한 이 사장은 보험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올해 제판분리 5주년을 맞아 총 3만7000명 이상의 설계사가 소속된 4개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군단을 통해 고(高)수익성 건강·종신보험 판매를 확대할 전망이다.
한화생명은 지난 2021년 4월 대형 생명보험사 중 최초로 보험상품 개발과 판매를 분리하는 제판분리를 단행하면서 국내 최대 규모 자회사형 GA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출범했다. 이후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통해 피플라이프, IFC그룹을 인수해 총 4개 대형 GA를 자회사 또는 손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지난해 6월 말 설계사 수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 2만7076명, 피플라이프 4484명, 한화라이프랩 3730명, IFC그룹 2239명 등 총 3만7529명이다.
타이틀을 노리는 신한라이프 신임 대표이사 천상영 사장은 역전 흐름을 이어나가기 위해 영업채널과 상품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신한금융지주 재무부문장(CFO) 출신으로 보험 비(非)전문가인 천 사장은 균형 잡힌 질적 성장을 강조하면서도 핵심 사업 실행력 강화에 무게를 실었다.
이를 통해 전임 대표이사 이영종 전 사장이 내걸었던 ‘톱(Top)2’ 도약 목표 달성에 도전할 계획이다.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12월 천 사장 선임 이후 단행한 첫 조직개편에서 전속 설계사(FC)사업그룹의 영업채널 경쟁력 강화와 효율 관리 체계 고도화를 위해 FC상품팀을 신설했다.
B2B사업그룹은 시장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GA상품팀을 신설했고, 방카슈랑스(BA)영업파트를 BA사업팀으로 격상해 새로운 영업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