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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광역개발공사 점검-대전도시공사] ①산단·도시개발 중심, 도시 운영 인프라 구축 전략

산단 관련 사업비 약 8013억, 주요 6개 사업 중 30% 차지
지난해 경영평가 종합 88.7점 기록, 전체 15개사 중 5위

[편집자 주] 전국 광역자치단체 산하 개발공사들은 도시개발과 산업단지 조성 등 지역 성장의 기반을 구축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하지만 인구 감소, 재무 부담 확대 등 경영 여건이 변화하면서 사업 모델과 재무 구조 전환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이에 FETV는 행정안전부 지방공기업 평가 결과를 토대로 각 개발공사의 현황과 구조적 과제를 짚어보고자 한다.

 

[FETV=이신형 기자] 대전도시공사가 산단·도시개발에 사업비를 집중 투입하며 사업 방향을 재정렬하고 있다. 관광·대형 프로젝트가 아닌 주거 위주의 광역시로 산업 기반과 생활 인프라를 함께 구축하는 전략에 무게를 둔 모습이다.

 

최근 대전도시공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면 산업단지 조성이 하나의 중심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 추진중인 주요 6개 사업의 총사업비 2조6721억원 중 산업단지 관련 사업비가 8013억원으로 약 30%를 차지한다. 이는 올해 사업 방향이 산업용지 공급에 집중됐다는 점을 보여준다.

 

 

먼저 총사업비 약 2571억원 규모의 평촌일반산업단지는 금속·기계·전자·인쇄·화학·비금속 등 일반 제조업 중심의 산업단지로 올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평촌지구의 경우 약 1110억원 규모의 도시개발 사업도 함께 추진되고 있어 산업단지 조성과 주거·생태도시 구성이 병행되고 있는 구조다.

 

탑립·전민지구 국가산업단지는 총사업비 약 5442억원 규모로 2027년까지 이어지는 장기 프로젝트다. 국가산업단지는 여수화학산업단지와 같이 국토교통부가 지정하고 관리·설계하는 산업단지로 대전도시공사의 경우 대전광역시를 토대로 대전도시공사가 위탁 시행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탑립·전민지구는 국가산업단지로 선정된 대덕연구개발특구로 포함됐다. 대덕연구개발특구의 경우 최근 화재 사고로 주목을 받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과 국방과학연구소 본부, 국립중앙과학관 등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 연구기관들이 위치해 있다. 또 롯데케미칼, LG화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풍산 등 다양한 기업들의 과학기술분야 연구소들도 위치해 있다.

 

대전도시공사는 이러한 산업단지와 함께 도시개발 사업도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다. 서남부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조성 등 생활체육 인프라 확충과 한밭종합운동장 대체시설 조성 등이 포함됐다. 유성광역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까지 포함하면 도시개발 관련 사업비는 약 7860억원 규모로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주거·교통·생활시설을 결합하는 구조다.

 

올해 마무리될 예정인 도안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사업에서도 이러한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다. 총사업비 6684억원이 투입된 이 사업은 자연친화적 생태호수공원과 친환경 주거단지 등을 통해 주택 수급 안정과 생활 환경 개선을 동시에 추구했다. 단순 주거 공급이 아닌 공원·친수 기능을 함께 담은 패키지형 도시 인프라 구축에 나서는 구조다.

 

 

이 외에도 대전도시공사는 레저사업으로 동·식물원, 놀이기구 등이 포함된 대전오월드를 운영 중이다. 또 환경사업과 신재생에너지분야에서는 매립장 조성, 수소충전소 구축 사업 등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환경사업 효율화 추진과 대전 오월드 운영 활성화 노력은 지난해 경영성과평가에서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종합해보면 현재 대전도시공사의 최근 사업 방향은 일반적인 도시개발공사의 주력 부분인 택지·주택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산업단지와 도시개발 위주로 이동하고 있다. 주거 위주의 광역시로서 산업 기반을 확충하고 이를 뒷받침할 도시 기능과 생활 인프라 등 전반적인 도시 운영 인프라 조성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대전도시공사는 지난해 지방공기업 경영성과평가에서 종합 88.7점을 기록하며 전체 15개 개발도시공사 중 5위에 올랐다. 경영관리·성과, 정성·정량 지표 전반에서 평균을 웃도는 평가를 받으며 사업 구조와 운영의 성과가 확인됐다.

 

한국신용평가는 대전도시공사에 대해 “대전광역시 산하 개발공사로 확고한 법적 지위를 바탕으로 지역개발정책 실행기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개발사업·신규사업 추진 등을 통한 위상 제고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향후에도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유지할 전망”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