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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적금융&VC] 우리벤처투자, 새 지붕 아래 제2 도약…단일 리더십 주목

1454억 운용, 올해 3분기까지 당기순익 306억
VC업계 산 증인, ‘유니콘 전문가’ 김창규 대표

[편집자 주] '생산적 금융'이 정부의 최우선 금융정책으로 떠오르면서 각 정부부처를 비롯해 경제계 전반에서 관련 정책과 계획 수립이 한창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모험자본 공급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벤처투자(VC) 시장에도 활기가 돌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FETV는 생산적금융·모험자본과 관련해 VC업계의 현황 등을 들여다봤다.

 

[FETV=이건혁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생산적 금융에 73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히면서 계열 벤처투자사인 우리벤처파트너스의 역할이 한층 무거워지고 있다. 지주 편입 이후 실적이 가파르게 증가하며 그룹의 모험자본 전략을 뒷받침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김창규 대표의 안정적 리더십이 성장세를 견인해 온 만큼 향후 역할도 주목받고 있다.

 

◇생산적 금융에 73조 투자하는 우리금융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9월29일 ‘우리금융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 CEO 합동 브리핑’을 열고 총 73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로드맵을 제시했다. 정부의 정책 방향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국민성장펀드, 모험자본, 첨단산업 육성을 중심으로 자금을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생산적 금융 73조원은 △국민성장펀드 10조원 △그룹 자체투자 7조원 △융자 56조원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그룹 자체투자는 △그룹 공동투자펀드 1조원 △증권 중심 모험자본 투자 1조원 △우리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생산적 금융 펀드 5조원으로 채운다.

 

 

그룹 공동투자펀드는 은행·증권·보험·카드·캐피탈 등 계열사 자금을 결집해 우리자산운용이 주도적으로 운용하게 된다. 투자 분야는 AI·바이오·방산 등 10대 첨단전략산업이다. 특히 우리투자증권은 자본 여력을 확충해 향후 5년간 1조원을 첨단산업 기업에 단계별로 공급할 계획이다.

 

융자 56조원은 △K-Tech 프로그램 19조원 △지역 첨단산업 육성 16조원 △혁신 벤처기업 11조원 △주력산업 수출기업 7조원 △중소기업 인력·소상공인 지원 3조원으로 세분된다.

 

◇우리벤처파트너스, 2023년 우리금융 편입 이후 급성장

 

우리벤처파트너스는 1981년 한국기술개발주식회사에서 출발한 벤처투자사다. 2008년 KTB네트워크로 분할됐고, 2021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이후 2022년 사명을 다올인베스트먼트로 바꿨다.

 

전환점은 2023년이다. 우리금융지주가 3월 다올인베스트먼트 지분 53.9%를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했고, 5월 자회사 편입을 마친 뒤 ‘우리벤처파트너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같은 해 8월에는 잔여 지분까지 확보하며 완전 자회사가 됐다.

 

 

편입 이후 실적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2023년 누적 순이익 77억원에서 2024년 368억원으로 377.9% 증가했다. 올해도 3분기까지 30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투자 규모는 총 1454억원이다. ICT 분야 투자가 38.3%(소프트웨어 244억원·반도체 200억원·정보서비스 112억원)로 가장 크며, 의료용 물질·의약품과 의료기기 분야가 25.9%를 차지한다.

 

◇기업명·대주주 변경 속 자리 지킨 김창규 대표

 

우리벤처파트너스에는 총 33명의 투자 전문가가 근무한다. 그 중심에는 김창규 대표가 있다. 김 대표는 한국종합기술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KTB네트워크를 거쳐 다올인베스트먼트에서 대표까지 맡았던 인물이다.

 

작년 우리벤처파트너스 대표로 선임된 뒤 올해 3월 연임에도 성공하며 회사의 급성장기를 이끌고 있다. 기업명과 대주주가 여러 차례 바뀌는 과정에서도 조직을 지켜 온 그는 연속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갖춘 리더로 평가받는다.

 

특히 김 대표는 배달의 민족이라는 배달 앱으로 유명한 우아한형제들,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등 다수의 유니콘 기업에 초기 투자한 인물이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이지만 아직 상장하지 않은 스타트업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