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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적금융&VC] 신한벤처투자, 퓨처스랩 연계 스타트업 투자 집중

10월 말 기준 1314억 투자, 투자잔액 7313억
ICT 서비스 업종 투자 비중 높아…구성비 28.4%

[편집자 주] '생산적 금융'이 정부의 최우선 금융정책으로 떠오르면서 각 정부부처를 비롯해 경제계 전반에서 관련 정책과 계획 수립이 한창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모험자본 공급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벤처투자(VC) 시장에도 활기가 돌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FETV는 생산적금융·모험자본과 관련해 VC업계의 현황 등을 들여다봤다.

 

[FETV=권현원 기자] 신한벤처투자가 그룹의 신한퓨처스랩과 연계한 스타트업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신한벤처투자는 시너지투자본부 산하에 신한퓨처스랩 관련 조직을 두고, 그룹이 내놓은 생산적금융 계획과 관련한 투자 등도 검토 중에 있다.

 

◇2000년 설립 네오플럭스캐피탈로 시작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이하 신한금융)는 지난달 향후 5년간 110조원 규모의 생산적·포용적 금융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110조원 중 93조~98조원은 생산적금융, 포용적 금융에는 12조~17조원의 재원이 배정됐다.

 

최대 98조원 규모의 금융이 공급될 생산적금융은 국민성장펀드 투자 10조원, 그룹 자체 초혁신경제 금융지원 투자 10조~15조원, 그룹 자체 초혁신경제 금융지원 기반 대출 72조~75조원 등으로 구성됐다.

 

신한금융은 국민성장펀드 투자와 관련 신한은행을 중심으로 주요 그룹사가 인공지능(AI)·반도체 등 첨단전략산업을 비롯해 기후·에너지·인프라·K-붐업 산업(콘텐츠·식품 등)을 집중 지원한다.

 

또 이와 별도로 신한금융은 10조~15조원 규모 그룹 자체 투자자금을 조성해 초혁신경제 15대 프로젝트 영역을 포함한 추가 투자를 병행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국민성장펀드를 뒷받침하고, 코스닥 상장·사전 기업공개 단계 기업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의 생산적금융 공급 계획에 참여하는 계열사 중 신한벤처투자의 시작은 지난 2000년 ㈜두산이 설립한 네오플럭스캐피탈이다. 이후 네오플럭스캐피탈의 사명은 2004년 네오플럭스로 변경됐다. 2020년에는 ㈜두산이 신한금융에 네오플럭스를 매각하며 신한금융 계열사로 편입됐으며 이듬해인 2021년 현재 사명으로 변경됐다.

 

편입 이후 신한벤처투자는 신한벤처 투모로우 투자조합 1호, 신한 스퀘어브릿지 ESG 투자조합 1호, 신한글로벌 플래그십 투자조합 1호, 하이퍼커넥트투자조합, 하이퍼퓨처스투자조합 등 다양한 펀드를 결성해 왔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선정 베스트글로벌 인베스트먼트 하우스(Best Global Investment House)와 은행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 선정 글로벌 사업 협력 우수 운용사에 이름을 올렸다.

 

3분기 기준 신한벤처투자는 2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100억원 이상 줄어든 실적이다. 올해 들어 신한벤처투자의 당기순이익은 1분기 50억원 적자에서 2분기 80억원까지 늘었으나 3분기에는 적자 폭이 줄었다.

 

◇10월 말 기준 운용조합결성금액 1.4조…업계 8위권

 

벤처투자회사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한벤처투자는 10월 말 기준 운영조합수 17개, 운영조합결성금액은 1조4414억원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벤처투자회사 공시 명단에 올라와 있는 360개 회사 중 운영조합은 업계 14위, 결성금액으로는 8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해 들어 신한벤처투자는 10월 말까지 1314억원을 투자했다. 투자잔액은 7313억원이다. 투자금액 기준 신한벤처투자는 8위권에 위치해 있다. 벤처투자회사 공시 명단 회사 중 투자금액이 1000억원이 넘는 회사는 11개사다. 투자잔액 기준으로는 9위권이다.

 

 

금액 기준 투자 비중이 가장 높은 업종은 ICT 서비스다. 신한벤처투자는 해당 업종 12개 업체에 10월 말까지 373억원을 투자했다. ICT 서비스가 전체 투자내역에서의 구성비는 28.4%다. 이어 신한벤처투자는 바이오·의료 9개 업체에 233억원, 전기·기계·장비 7개 업체에 207억원을 투자했다.

 

10월 말 기준 신한벤처투자의 인력총수는 64명으로, 한국벤처투자·한국투자파트너스·아이엠엠인베스트먼트·케이비인베스트먼트에 이어 5위권 규모를 가지고 있다. 전문인력수는 4위권인 35명을 기록했다.

 

신한벤처투자의 조직은 크게 리스크심사본부·VC1본부·VC2본부·PE본부·글로벌본부·시너지투자본부·경영관리본부 등 7개 본부와 컴플라이언스팀·펀드팀 등 2개 팀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시너지투자본부 산하에는 신한퓨처스랩 관련 조직이 위치해 있다. 신한퓨처스랩은 2015년 출범한 신한금융의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으로, 신한벤처투자를 포함해 그룹 내 주요 계열사가 멘토사로 참여해 육성기업과의 협업과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신한퓨처스랩은 출범 이후 최근까지 516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1470억원의 투자를 통해 345개의 협업 사례를 발굴하고, 29개의 아기유니콘 기업을 탄생시켰다.

 

신한벤처투자 관계자는 “혁신기업에 자본을 공급하는 벤처 생태계가 중요하며 그룹의 생산적 금융과 연계한 투자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또한 그룹의 신한 퓨처스랩 스케일업과 협력을 통한 상생의 선순환 생태계 조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