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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적금융&VC] KB인베, ICT·바이오 투자에 역량 집중

올해 10월 말 기준 투자금액 2570원, 업계 상위권 위치
윤법렬 대표 올해 4월 취임, KB증권 에쿼티 운용본부장 출신

[편집자 주] '생산적 금융'이 정부의 최우선 금융정책으로 떠오르면서 각 정부부처를 비롯해 경제계 전반에서 관련 정책과 계획 수립이 한창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모험자본 공급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벤처투자(VC) 시장에도 활기가 돌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FETV는 생산적금융·모험자본과 관련해 VC업계의 현황 등을 들여다봤다.

 

[FETV=권현원 기자] KB인베스트먼트가 윤법렬 대표 지휘 아래 ICT 서비스와 바이오 부문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 스케일업 딥테크’ 분야 운용사 선정, 바이오 부문 투자 성과 등 역량을 갖춘 분야에 집중하겠다는 것이 KB인베스트먼트 투자 전략의 기본적인 방향성이다.

 

◇1990년 3월 설립 장은창업투자로 시작…2008년 KB금융 계열사 편입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이하 KB금융)는 지난달 5개년 110조원 규모의 생산적·포용금융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110조원은 생산적금융 93조원, 포용금융 17조원으로 구성됐다.

 

93조원 규모의 생산적금융은 투자금융 25조원과 전략산업융자 68조원으로 나눠져 있다. 이 중 투자금융 부문은 국민성장펀드 10조원, 그룹 자체투자 15조원으로 구성됐으며 전략산업융자는 5년간 첨단전략산업과 유망성장기업 등에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KB금융은 그룹 자체투자 15조원을 통해 생산적금융(KB자산운용·KB증권·KB인베스트먼트) 펀드를 결성해 모험자본 공급, 계열사 인프라·벤처투자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생산적금융 펀드 결성에 주된 역할을 하는 3개사 중 KB인베스트먼트는 KB금융의 100% 자회사로 있다. 그룹의 금융투자부문에 KB증권, KB자산운용, KB부동산신탁과 함께 속해 있다.

 

KB인베스트먼트의 모태는 1990년 3월에 설립된 장은창업투자다. 장은창업투자는 이후 1998년 국민창업투자로 상호를 변경했고, 2002년 6월에는 국민기술금융과 합병했다. 이어 2004년 4월에는 상호가 KB창업투자로 변경했으며 2008년 KB금융이 출범하면서 계열사로 편입됐다. 현재 사명으로는 2009년 7월 변경됐다.

 

홈페이지를 통해 KB인베스트먼트는 “운용자산 규모를 비롯해 투자규모 및 투자회수 부문에 이르기까지 최상위 투자회사로서 국내 벤처캐피탈 및 프라이빗에쿼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KB금융 편입 후 KB인베스트먼트는 2011년 청년창업펀드를 업계최초 결성했으며 2012년에는 관리자산 총액 1조원을 돌파했다. 이후 2015년 지식재산펀드 결성, 2016년 바이오펀드 업계 최대규모 결성에 이어 2019년에는 자기자본 2000억원을 돌파했다.

 

3분기 기준 KB인베스트먼트의 당기순이익은 112억원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했다. 올해 당기순이익의 경우 1분기에서 2분기 사이 60억원에서 30억원 수준으로 줄었지만 3분기 반등에 성공했다.

 

◇10월 말 기준 운영조합결성금액 2.3조 규모

 

벤처투자회사 전자공시에 따르면 KB인베스트먼트는 10월 말 기준 운영조합수는 33개, 운영조합결성금액은 2조3474억원 규모다. 벤처투자회사 공시 명단에 올라와 있는 360개 회사 중 운영조합은 업계 5위, 결성금액으로는 3위에 위치해 있다.

 

올해 1월부터 10월 말까지 KB인베스트먼트의 투자금액은 2570억원이며 투자잔액은 1조2472억원에 달한다. 투자금액 기준 벤처투자회사 중 최상단에 이름을 올려놓은 상태이며 잔액 기준으로도 KB인베스트먼트보다 상위에 있는 회사는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유일하다.

 

 

KB인베스트먼트는 인력 규모도 업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0월 말 기준 KB인베스트먼트에는 74명의 인력이 근무 중이며 전문인력수는 41명이다.

 

투자 비중이 가장 높은 업종은 ICT서비스다. KB인베스트먼트는 21개 업체에 730억원을 투자했다. ICT서비스 중 소프트웨어 업종이 17개, 정보서비스 업종이 4개 업체다. ICT서비스에 이어 투자 비중이 높은 업종은 바이오·의료였다. 바이오·의료의 26.7% 구성비로, KB인베스트먼트는 의료용물질·의약품 업종 13개 업체에 676억원, 의료기기 업종 2개 업체에 1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이 외에 KB인베스트먼트는 업종별로 유통·서비스 12개 업체, 전기·기계·장비 5개 업체, ICT제조 4개 업체, 기타 4개 업체 등 총 65개 업체에 투자했다.

 

KB인베스트먼트의 조직 구성은 투자·운영·글로벌 등 3개 부문으로 구분돼 있다. 먼저 투자 부문의 경우 5개의 벤처본부와 바이오투자본부, 글로벌투자본부, PE투자본부로 구성돼 있다. 운영 부문 구성 조직은 리스크심사본부, 성장지원본부, 펀드기획본부, 펀드운영본부 등이다. 글로벌 부문의 경우 KB인베스트먼트는 미국 보스턴에 지사를 두고 있다.

 

회사를 이끌어가는 수장은 윤법렬 대표로, 올해 4월 송영석 전 대표가 사임하면서 공석이 된 대표이사 자리에 새롭게 선임됐다. 임기는 2년이다. 윤 대표는 KB증권에서 에쿼티 운용본부장으로 근무했다. 그는 KB증권에서 투자금융부장, 해외사업지원부장, 해외대체투자2부장, 대체금융본부장 등을 거쳤다.

 

윤 대표 지휘 아래 KB인베스트먼트는 앞으로도 ICT서비스와 바이오 분야 투자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ICT 서비스와 관련해 K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9월 중기부 소관 한국모태편드 2025년 2차 정시 출자사업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 스케일업 딥테크’ 분야에서 운용사로 선정됐다. KB인베스트먼트는 모태펀드로부터 750억원을 출자받아 최소결성규모 1500억원의 펀드를 조성한다.

 

K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최근 딥테크 스케일업 펀드에 선정돼 딥테크 분야에 투자하게 되는데 딥테크는 ICT 서비스 업종에 해당된다”며 “ICT 서비스는 최근 산업적으로도 AI 쪽이 워낙 주목받고 있어 계속해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 같은 경우 현재 시장 상황도 좋지만 기존 투자한 것도 전반적으로 성과가 좋은 상태”라며 “ICT 서비스와 바이오에 있어서는 지속적으로 투자가 이뤄지고, 비중도 현재보다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