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이 지난해 공개됐다. 상장사는 해당 지침을 따라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밸류업을 이루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시장과 맺은 약속이기도 했다. 이로부터 1년이 지난 현재 FETV가 각 사의 이행 현황을 점검해보고자 한다. |
[FETV=신동현 기자] LG유플러스가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제고계획은 현재까지 대체로 순항 중인 것으로 평가된다. 3분기 일회성 인건비를 제외하면 ROE와 순이익률 등 주요 지표는 제시한 목표 구간에 부합하고 AI 기반 사업의 성장률도 마찬가지다. 다만 부채비율은 목표치까지 도달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재무지표 목표와 사업 구조 전환 방향
LG유플러스는 2024년 11월 ‘밸류업 플랜’을 발표하며 ROE, 주주환원율, 부채비율 등 핵심 재무지표의 중장기 목표와 함께 사업 구조 전환 방향을 제시했다. 연결 ROE를 8~10%까지 끌어올리고 주주환원율은 최대 60%까지 확대하며, 2023년 약 130% 수준이었던 부채비율을 6G 도입 이전까지 100% 수준으로 낮춘다고 제시했다. 또한 2023년 기준 약 5.4%인 순이익률을 6~6.5% 수준까지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업가치 제고 전략의 중심에는 ‘AX 컴퍼니’ 전환이 놓였다. 고수익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과 전사 AI 도입을 통한 생산성 향상이 핵심 방향성으로 강조됐다. B2B에서는 AIDC(통합 데이터센터·AI IDC)를 핵심 성장축으로 육성해 연간 7~9% 성장 목표를 제시했으며 B2C에서는 디지털 기반 유통 구조로의 전환을 통해 비용 효율과 수익성을 동시에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주주환원정책 강화도 함께 내세웠다. LG유플러스는 ROE 개선과 안정적 현금흐름을 전제로 배당,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합한 적극적 환원 전략을 추진한다고 제시했다. 2021년 취득한 약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검토 중이며 추가 매입과 탄력적 소각을 통해 주주가치를 직접 제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ROE·순이익률·AIDC 성장률, 목표와 대부분 부합
LG유플러스의 올해 3분기 기준 ROE는 4.8%로 전년 말 6.2% 대비 하락했다. 겉으로는 수익성 악화처럼 보이지만 약 1500억원 규모의 희망퇴직 비용이 일시 반영되며 순이익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 LG유플러스의 조정 기준대로 일회성 인건비를 제외할 경우 누적 당기순이익은 약 5787억원이 되고 이를 감안해 다시 ROE를 산출하면 6.5%를 기록한다. 이는 2024년 말 6.2%과 유사한 수준으로 전반적인 페이스는 유지하고는 있지만 중장기 목표인 8%까지는 아직까지 격차가 존재한다.
순이익률 역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1~3분기 누적 서비스수익은 9조702억원, 당기순이익은 5787억원으로 누적 순이익률은 약 6%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일회성 인건비용을 조정한 수치로 만약 일회성 인건비를 반영하면 수익률은 약 4.7%가 된다. 회사가 제시한 연간 목표인 6~6.5% 구간에 걸치는 수준으로 희망퇴직 비용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순이익률 목표 수치를 달성했다고 볼 수 있다.
핵심 성장축으로 제시된 AIDC 사업은 목표 대비 양호한 실적을 냈다. 2025년 3분기 AIDC 매출은 1031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5% 증가했다. 1~3분기 누적 성장률은 평균 7%로 연간 성장 목표(7~9%)에 부합한다. 분기별 성장률도 2%, 5%,15%로 증가하는 추세다.
주주환원율 역시 확대 흐름을 보인다. 올해 중간현금배당 총액은 1074억원으로 3분기 누적 기준 환원율은 약 25%다. 여기에 8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더하면 환원율은 약 43.5%로 상승한다. 결산배당이 반영될 경우 연말 최종 환원율은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재무건전성 역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부채총계는 전년 말 대비 2.7% 감소한 10조6428억원, 자본총계는 2% 증가한 8조9464억원으로 집계되며 부채비율은 124.8%에서 119%로 5.8%p 하락했다. 차입금과 리스부채가 각각 6.9%, 4.7%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목표치인 100%와는 여전히 격차가 있어 현 개선 속도를 감안하면 도달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