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 인터넷전문은행은 비대면 영업 중심 덕에 그동안 직원 생산성·경영효율성 부문에서 시중은행과 격차를 벌릴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시중은행 역시 점포와 인력을 축소하면서 벌어졌던 간격이 좁아지고 있다. 이에 FETV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직원 생산성 현황 등을 살펴봤다. |
[FETV=권현원 기자] 토스뱅크의 1인당 충당금적립전이익이 인터넷전문은행 3사 평균을 크게 웃돌며 직원 생산성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3분기 1인당 충당금적립전이익은 3사 평균보다 1억4000만원 이상 높았다. 다만 최근 1년 사이 감소 폭은 3사 중 가장 컸다. 이익 확대에도 평균국내인원이 인터넷전문은행 중 가장 큰 규모로 늘어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3분기 누적 순익 전년 동기보다 136.24%↑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3분기 누적 기준 전년 동기보다 136.24% 증가한 81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4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0% 늘었다.
토스뱅크는 순이익 증가의 이유로 플랫폼 경쟁력 강화와 자금운용 역량 강화 등으로 비이자이익 개선 지속 등을 꼽았다. 한정적인 여신 성장세 속 은행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3분기 토스뱅크의 수수료수익은 1204억9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1% 증가했다. 수수료비용이 같은 기간 24.2% 늘었지만 수익 부문이 이를 상쇄하며 순수수료손익은 –394억1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433억3700만원 대비 적자 폭을 줄였다.
수수료비용을 포함한 비이자이익의 적자 폭도 축소됐다. 3분기 비이자이익은 –3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이상 개선됐다.
같은 기간 이자수익은 1조135억86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2.5% 감소했다. 이자비용은 전년보다 19.1% 줄어든 3865억7500만원이었다. 순이자손익은 이자비용 감소에도 이자수익이 전년 수준에 머물면서 전년 동기 대비 11.5% 줄어든 6270억1100만원을 기록했다.
토스뱅크는 전체 이자수익 중 자금운용 이자수익이 약 32% 차지하는 등 수익의 질적 변화를 이뤘다는 점을 강조했다. 3분기 누적 기준 운용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35% 증가한 3441억원이었다.
3분기 일반관리비는 전년 동기 대비 22.7% 증가한 1924억9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토스뱅크의 일반관리비는 매분기 전년 같은 시점 대비 불어난 상태다. 1분기 전년보다 15.8% 늘어난 일반관리비는 2분기에는 같은 기간 19% 증가했다.
◇1인당 충전이익 6.3억, 전년보다 1.34억 감소
직원 생산성 지표인 3분기 직원 1인당 충당금적립전이익은 6억3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억3400만원 감소했다. 1인당 충당금적립전이익은 은행의 충당금적립전이익을 직원수로 나누는 방식으로 산출한다. 높을수록 직원당 생산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
3분기까지 토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3분기 1인당 충당금적립전이익의 3사 평균은 4억8500만원이다.
토스뱅크의 1인당 충당금적립전이익은 2023년 1분기 마이너스를 벗어난 이후 지난해 말까지 꾸준히 확대돼 왔다. 연말 기준 2023년, 지난해의 1인당 충당금적립전이익은 7억2500만원, 9억9000만원이었다. 올해 들어서는 매분기 전년 같은 시기보다 규모가 줄어든 상황이다. 1분기와 2분기 1인당 충당금적립전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00만원, 9800만원 감소했다.
3분기 토스뱅크의 평균국내인원 728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64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인터넷전문은행 3사 중 가장 큰 규모로 인원이 확대됐다. 올해 들어 토스뱅크의 평균국내인원은 28명 늘어났다.
토스뱅크의 3분기 직원 1인당 여신과 수신 규모는 모두 줄어든 모습이다. 1인당 대출금과 원화대출금은 각각 207억원으로, 44억원씩 줄었다. 1인당 예수금은 408억원, 원화예수금은 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억원, 80억원 감소했다.
직원 생산성이 높아지거나, 낮아지는 것에는 은행이 이익을 내는 속도와 직원이 충원되는 속도에 영향을 받는다. 통상 이익 대비 인력이 많으면 낮아지고, 반대의 경우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결국 이익 확대가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고객 중심의 혁신을 지속하고 플랫폼 기반 금융 생태계 확장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