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 인터넷전문은행은 비대면 영업 중심 덕에 그동안 직원 생산성·경영효율성 부문에서 시중은행과 격차를 벌릴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시중은행 역시 점포와 인력을 축소하면서 벌어졌던 간격이 좁아지고 있다. 이에 FETV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직원 생산성 현황 등을 살펴봤다. |
[FETV=권현원 기자] 케이뱅크의 3분기 충당금적립전이익 감소와 인력 확대 등의 영향을 받으며 직원 생산성이 줄었다. 특히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친 일반관리비는 전년 동기보다 390억원 이상 늘었다. 케이뱅크는 앞으로 개인사업자 대출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며 이익 확대를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3분기 누적 기준 종업원급여 전년보다 135.9%↑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3분기 누적 기준 10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5% 감소한 실적이다.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48.1% 줄어든 192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감소에는 지속적인 IT 투자 확대와 외형 성장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일반관리비가 늘어난 영향이 있었다는 것이 케이뱅크의 설명이다.
3분기 기준 케이뱅크의 누적 일반관리비는 1641억5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3% 증가했다. 분기 일반관리비는 43.2% 늘어난 595억7900만원을 기록했다. 전분기보다는 누적 일반관리비는 57%, 분기 일반관리비는 14.7% 증가했다. 케이뱅크의 일반관리비는 앞선 2분기에는 1분기보다 1.3% 줄었다.
일반관리비 항목 중 누적 종업원급여는 568억69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5.9% 증가했다. 종업원급여 구성 요소 중 단기종업원급여는 135.8% 늘어난 487억63000만원, 퇴직급여(확정급여)와 퇴직급여(확정기여)는 각각 115.8%, 419.2% 증가한 31억3800만원, 4억7800만원을 기록했다. 주식보상비용은 72.1% 줄었으며 기타종업원급여는 150.3% 늘었다.
같은 기간 누적 상각비는 136%, 누적 기타일반관리비는 127.6% 증가했다. 기타일반관리비 중 마케팅비가 139.7% 늘어난 308억300만원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마케팅비에 이어 높은 비중인 전산업무비와 세금과공과 항목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6.1%, 116.7% 늘었다.
◇1인당 충당금적립전이익 4.02억, 전년 대비 감소
직원 1인당 생산성 지표인 1인당 충당금적립전이익은 3분기 4억2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000만원 줄었다. 1인당 충당금적립전이익은 충당금적립전이익을 직원수로 나누는 방식으로 산출한다. 높을수록 직원당 생산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
최근 3년 케이뱅크의 1인당 충당금적립전이익은 매년 꾸준히 증가해 왔다. 연말 기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5억원에서 7억원까지 늘었다. 올해 들어서는 매분기 전년 동기 대비 1인당 충당금적립전이익이 감소한 상황이다.
케이뱅크의 3분기 평균국내인원은 609명으로, 전년 동기 577명보다 32명 늘었다. 올해 기준으로는 1분기 604명에서 3분기까지 평균국내인원이 5명 증가했다. 평균국내인원은 매분기 전년 동기보다 30~40명 더 많은 상태다.
이외 생산성 지표인 1인당 예수금·원화예수금은 4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6억원, 1인당 대출금·원화대출금은 18억원씩 늘어난 28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기준 1인당 예수금·원화예수금은 2분기 하락했으나 3분기 들어 상승 전환했다. 1인당 대출금·원화대출금은 1분기 이후 3분기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직원 생산성은 순이익이과 인력 규모에 영향을 받는다. 순이익이 늘고, 인력이 감소할수록 1인당 충당금적립전이익이 높아지는 구조다. 인력을 강제적으로 줄일 수 없는 만큼 이익 확대로 충당금적립전이익을 끌어올려야 하는 이유다.
케이뱅크는 앞으로 개인사업자 대출을 적극적으로 늘려나가며 이익 개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개인사업자 쪽 강화를 통해 이익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