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 이사회는 회사의 경영전략·경영목표를 설정하는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 이사회 내 변화는 한 회사의 정책 변화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이에 FETV는 각 기업의 이사회 구성 현황과 주요 활동내역 등을 들여다봤다. |
[FETV=권현원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경영승계 절차의 중심에 있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 구성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는 사외이사 전원이 배정돼 있는데 이 중 이강행 위원장을 포함한 절반 이상의 사외이사가 올해 새롭게 선임됐다.
◇상반기 말 기준 사외이사 7명…여성 비중 28.6%
우리금융지주(이하 우리금융)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상반기 말 기준 이사회는 총 8명으로 구성돼 있다. 8명의 인원은 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는 7명이다.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7명의 사외이사 중 4명이 교체됐다. 정찬형·윤수영·신요환·지성배 사외이사가 임기 만료로 퇴임했고, 김춘수·김영훈·이강행·이영섭 사외이사가 새롭게 선임됐다. 윤인섭 사외이사의 경우 재선임됐다.
7명의 사외이사 중 여성은 이은주·박선영 사외이사로, 전체 사외이사 중 여성 비율은 28.6%다. 우리금융의 여성 사외이사 비율은 국내 주요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 평균치인 32.7%를 하회하고 있다.
이사회 의장은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에 재선임된 윤인섭 사외이사가 맡고 있다. 우리금융은 윤인섭 사외이사 선임 당시 “금융회사 CEO로서 쌓은 현장 경험과 금융업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사회 의장으로서 그룹의 발전에 현실적이고 균형 잡힌 제언을 통해 크게 기여할 것 판단돼 이사 전원의 동의로 우리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으로 재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윤인섭 사외이사는 한국ING생명보험, 하나HSBC생명보험 대표이사와 한국기업평가 총괄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푸본현대생명에서는 이사회 의장을 지냈다. 우리금융에서는 2022년 1월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최초 사외이사에 선임됐으며 올해 3월까지 2회 연임됐다.
우리금융은 지배구조 내부규범 등을 통해 사외이사의 경우 최초 임기 2년, 연임 시 임기는 1년 이내로 하며 최대 임기는 6년으로 제한하고 있다. 윤인섭 사외이사의 현재까지 임기를 고려했을 때 최대 임기까지는 여유가 있는 셈이다. 우리금융의 7명의 사외이사 중 윤인섭 사외이사를 제외한 나머지 사외이사들은 모두 최초 임기를 지내고 있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약 2개월간 경영승계 절차 돌입
우리금융 이사회 안에는 총 7개의 상설위원회를 운영되고 있다. 7개의 위원회는 감사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보상위원회,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윤리·내부통제위원회,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 ESG경영위원회 등이다.
위원회별로 사외이사 7명 전원이 들어가 있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ESG경영위원회를 제외하면 윤리·내부통제위원회에는 5명, 나머지 3개의 위원회에는 4명의 사외이사가 배정돼 있다.
이 중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최근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면서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경영승계 절차를 공식적으로 개시했다. 임종룡 회장의 임기는 2025년 사업연도에 대한 정기 주주총회 종결 시 까지로, 내년 3월 만료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계획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2019년부터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이사회 내 위원회로 설치해 그룹 경영승계 계획을 수립하고, 연 1회 이상 적정성을 점검해 오고 있다. 우리금융은 최고경영자 후보군을 내부·외부로 나눠 상시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상시후보군은 자격에 부합하는 후보 중 임원후보추천위원호를 통해 선정하고 있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안정적인 경영승계를 위해 대표이사 임기 만료 최소 4개월 전 경영 승계절차 개시를 원칙으로 정하고 있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관련법령, 내규 및 경영승계계획 등에서 정한 자격요건 등을 고려해 최고경영자 후보군을 선정한다.
이후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최소 2개월 이상 후보자에 대한 단계별 면접·심사 등의 평가·검증을 거쳐 절차에 따라 결의를 통해 최종 후보를 이사회에 추천하도록 돼 있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위원장은 올해 3월부터 이강행 사외이사가 맡고 있다. 이강행 사외이사는 한국투자증권 경영기획본부장 부사장을 지냈으며 한국투자금융지주에서는 사장과 부회장 자리를 역임했다. 임기는 2027년 3월 정기 주주총회까지다.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소속 사외이사 전원 중 윤인섭·이은주·박선영 사외이사를 제외하면 모두 올해 새롭게 선임된 인물들이다. 기존 인원과 새 인원이 3월 이후 상반기 말까지 다룬 의안 내용은 6월 ▲최고경영자 경영승계계획 적정성 점검·보완 ▲최고경영자 상시 외부후보군 추천 자문기관(서치펌) 선정(안) 등이다. 해당안들은 불참한 감사위원회 위원장 이영섭 사외이사를 제외하고,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경영승계절차를 통해 추천한 최종 후보자는 이사회 결의를 거쳐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통해 우리금융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차기 회장 후보는 이 달안에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현재 절차대로 진행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