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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 돋보기] 하나금융, 신설 '소비자보호위원회' 구성 주목

박동문 이사회 의장, 2021년 3월 최초 사외이사 선임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 구성원, 최대 임기까지는 ‘여유’

[편집자 주] 이사회는 회사의 경영전략·경영목표를 설정하는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 이사회 내 변화는 한 회사의 정책 변화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이에 FETV는 각 기업의 이사회 구성 현황과 주요 활동내역 등을 들여다봤다.

 

[FETV=권현원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이사회 내 위원회인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에 역할과 기능을 추가한 소비자보호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하면서 해당 위원회를 구성하는 사외이사의 변화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하나금융지주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개정 등을 통해 소비자보호위원회의 구성을 최종 완료할 예정이다.

 

◇상반기 말 기준 사외이사 9명…여성 비중 33.3%

 

하나금융지주(이하 하나금융)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총 12명으로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다. 12명 중 사내이사는 3명, 사외이사 9명이다.

 

이사회 의장으로는 박동문 사외이사가 올해 3월 선임돼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박동문 사외이사외 하나금융의 사외이사로는 이강원·원숙연·이준서·주영섭·이재술·윤심·이재민·서영숙 사외이사가 임기를 보내고 있다.

 

9명의 사외이사 중 여성 사외이사는 3명으로, 이들이 전체 사외이사 인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3%다. 하나금융의 여성 사외이사 규모는 국내 주요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 중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에 이어 세 번째다.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기존 이정원 사외이사가 임기 만료로 퇴임했고, 박동문·이강원·원숙연·이준서 사외이사의 연임이 결정됐다. 사외이사 중 신규 선임된 인원은 서영숙 사외이사다.

 

이사회를 이끄는 박동문 사외이사는 코오롱인더스트리·코오롱글로텍·코오롱아이넷 대표이사 사장 자리를 거쳤다. 하나금융은 박동문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이유로 “금융지주회사 이사회와 사외이사의 역할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다년간 여러 회사를 경영하며 쌓은 풍부한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기여하고 있는 점 등이 인정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고 설명했다.

 

박동문 사외이사의 사외이사 최초 선임 시기는 2021년 3월 26일이다. 사외이사 중임 횟수는 총 3회다. 하나금융은 지배구조 내부 규범에 따라 사외이사의 최대 임기를 6년까지로 규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박동문 사외이사의 경우 내년 임기가 만료될 경우에도 한 차례 더 연임될 가능성은 있는 셈이다.

 

하나금융은 2023년부터 이사회 지원 조직인 이사회사무국 인원을 기존 2명에서 3명으로 늘렸다. 이사회사무국은 이사회와 이사회 내 위원회 개최 지원, 의사록 기록·보관, 이사회·사외이사 평가 지원, 지배구조·보수체계 연차보고서 작성·공시 등의 지원 역할을 수행한다. 소속 직원은 사무국장 1명, 책임자급 2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내년 정기 주총서 소비자보호위원회 신설 작업 마무리

 

하나금융 이사회 안에는 감사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내부통제위원회, 경영발전보상위원회,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후보추천위원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 지속가능경영위원회,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 등 9개의 위원회가 설치돼 있다.

 

위원회 중 사외이사 전원이 들어가 있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제외하면 감사위원회·리스크관리위원회·내부통제위원회·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후보추천위원회에는 4명, 나머지 위원회에는 3명의 3명의 사외이사가 배정돼 있다.

 

 

이 중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는 하나금융이 2021년 3월 신설한 위원회로, 그룹에서 추진할 소비자리스크관리에 관한 전략과 정책을 수립한다. 또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는 위원회에서 수립한 그룹 소비자리스크관리 정책의 효과적인 적용과 전파를 위해 관계회사에서 추진되는 소비자리스크관리 활동 현황을 점검하는 역할도 맡는다.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에는 상반기 말 기준 윤심·이강원·이준서 등 3명의 사외이사와 사내이사인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겸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배정돼 있다.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에 배정된 사외이사 인원은 지난해 말까지 4명이 배정돼 있었으나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점을 기준으로 1명이 줄었다.

 

위원장은 올해 6월부터 윤심 사외이사가 맡고 있다. 윤심 사외이사는 미라콤아이앤씨 대표이사, 삼성SDS 클라우드사업부장 겸 연구소장, 삼성SDS 연구소장을 거친 인물로, 지난해 3월 하나금융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하나금융이 사외이사의 첫 임기를 2년으로 부여함에 따라 사외이사 임기는 2026년 3월 만료된다.

 

최근 하나금융은 그룹 전사적 차원의 금융소비자보호 정책 추진을 위해 그룹 소비자보호 거버너스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사회 내 기존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에 역할과 기능을 추가한 소비자보호위원회를 신설해 그룹의 금융소비자보호 강화에 역량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소비자보호위원회는 내년 3월 이후 공식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은 지배구조 내부규범 개정 등 제반사항을 거친 후 내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개정 작업을 실시해 소비자보호위원회를 신설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이 소비자보호 체계의 전면적 쇄신에 나섰다는 점과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의 인원이 지난해 말까지 5명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신설될 소비자보호위원회의 인원은 기존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나온다. 현재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를 구성하는 사외이사인 윤심·이강원·이준서 사외이사도 최대 임기까지는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함영주 회장은 “그룹의 통합 소비자보호 거버넌스 체계 구축을 통해 금융소비자보호와 관련된 모든 규정과 제도에 대한 전면적 쇄신을 이루고, 금융산업 소비자보호 문화 확산을 위한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금융소비자보호를 위해 손님·주주·직원·사회와 장기적 신뢰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나가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