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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베디드 금융 전략-하나] ‘플랫폼 협업’ 고객 유입 채널로 활용

플랫폼 공략에 초점…당근페이·네이버페이 연계 서비스 제공
3분기 은행 앱 가입자 1730만명…전년 동기 대비 5.8%↑

[편집자 주] 은행권이 최근 임베디드 금융 강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단발적인 협업을 넘어 업무협약을 통한 지속적인 협력 사례도 늘고 있다. 임베디드 금융이 부각된 것은 은행과 비금융사가 각자 업권의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새로운 활로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FETV에서는 주요 은행들의 임베디드 금융 전략에 대해 살펴봤다.

 

[FETV=권현원 기자] 하나은행이 비금융사의 플랫폼을 고객 유입 채널로 활용하고 있다. 실제 하나은행은 플랫폼사와의 협업으로 신규 고객 증가와 함께 저원가성 예금 규모 확대 효과도 본 상태다. 앞으로도 하나은행은 임베디드 금융 영역 확장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당근페이·네이버페이 플랫폼사 협업 확대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상반기 당근페이와 협업해 지역 밀착형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한 ’당근머니 하나통장‘을 출시했다.

 

당근머니 하나통장은 지난해 9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선불전자지급수단-은행통장 간 연계서비스‘로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4건 중 하나다.

 

이 서비스의 주요 내용은 각 선불사업자의 선불충전금을 각 제휴은행 계좌에 보관하고, 당근머니 등 선불충전금을 통해 결제할 때마다 제휴 계좌에서 자동으로 선불충전이 이뤄지는 연계 서비스다.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당시 금융위원회는 기대 효과로 “이용자의 선불충전금을 은행에 직접 예치함으로써 안전성이 높아지고, 금융이익을 이용자에 귀속시키는 등 소비자 편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근머니 하나통장은 하나은행은 당근·당근페이와 함께 지역 커뮤니티 기반의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을 위해 체결한 업무협약 후 시행하는 첫 서비스다. 앞서 하나은행은 2023년 11월 하나카드·당근·당근페이 등과 다자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하나은행은 당근머니 하나통장 상품을 통해 생활금융의 영위를 사용자 기반으로 특화시켜 ‘내 동네 맞춤형 금융혜택’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지역 생활에 밀접하고, 유용한 생활금융상품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보다 앞선 2022년 하나은행은 네이버페이와 제휴한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통장’도 출시했다. 네이버 페이 머니 하나통장은 최초 50만좌 한정으로 출시돼 6개월 만에 완판됐다. 이후 하나은행은 2023년 100만좌 한정으로 추가 판매를 진행했다.

 

추가로 올해 8월에는 놀유니버스와 ‘금융과 여가를 연계한 디지털 금융사업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협업 상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나은행은 협약을 통해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놀유니버스의 여가 플랫폼 운영 역량과 접목해 여가 플랫폼 기반의 새로운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고객 유입 효과’ 하나원큐 가입자 수 우상향

 

하나은행이 플랫폼 기업들과 협약 등을 통해 접점을 늘리고 있는 것은 신규 고객을 확보하려는 것에 목적이 있다. 다양한 금융서비스, 혜택 등 제공을 통해 비금융사 플랫폼을 새로운 고객 유입 채널로 이용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하나금융그룹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모바일 앱 하나원큐의 누적 가입자 수는 3분기 기준 1730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5.8% 증가했다. 하나원큐 가입자 수는 매년 100만명 이상 늘어나고 있다.

 

 

신규 고객의 증가는 저원가성 예금 규모의 확대로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저원가성 예금은 적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서 통상 은행의 자금 조달 창구로 여겨진다.

 

하나금융그룹 팩트북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3분기 기준 저원가성 예금은 123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늘어났다. 전분기 대비로는 2.7% 증가한 수준이다. 하나은행의 저원가성 예금 규모는 최근까지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은행은 앞으로도 플랫폼사와의 협업 등을 포함해 임베디드 금융 영역의 확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계속해서 임베디드 금융 영역 확장은 추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