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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출 전략-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 대출로 성장 돌파구 마련

주담대 성장 정체…3분기 가계대출 성장 예상치 1% 내외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출시…시장 커버리지 확대

[편집자 주] 최근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와 생산적 금융 전환이 주요 화두로 떠오르면서 은행권의 시선이 기업대출로 향하고 있다. 특히 일부 은행의 경우 연간 가계대출 증가 목표를 초과한 상태다. 이에 FETV는 은행들의 가계·기업대출 현황 등을 살펴봤다.

 

[FETV=권현원 기자] 카카오뱅크가 개인사업자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여신 성장 돌파구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 카카오뱅크는 올해 6월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한도 확대에 이어 최근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을 출시하는 등 개인사업자 고객 공략에 힘을 싣고 있다.

 

◇상반기 말 기준 가계대출 42조…전년보다 2.7%↑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말 기준 원화대출금(기업·가계자금) 잔액은 44조80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이 중 기업자금 대출 잔액은 2조5387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80.4% 증가한 수준이다. 인터넷전문은행법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은 중소기업기본법에 따른 중소기업을 제외한 법인에 대한 신용공여를 제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의 기업자금 대출 잔액도 전부 중소기업으로 분류되고 있다. 중소기업 대출 중에서도 카카오뱅크의 잔액은 개인사업자 대출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이러한 구성을 가진 카카오뱅크의 기업자금 대출 잔액 규모는 최근 1년 사이 증가세를 유지하며 올해 1분기 말 기준 2조원을 넘어섰다.

 

상반기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가계자금 대출 잔액은 42조2617억원으로, 1년 사이 2.7% 늘어나는데 그쳤다. 가계자금 중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4조6568억원, 신용대출 등 잔액은 17조6049억원으로 각각 1.3%, 9% 증가했다.

 

하반기 카카오뱅크의 가계대출 성장세 둔화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정부가 가계대출에 대한 규제 강도를 높이면서 가계대출이 대출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카카오뱅크의 특성상 수익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카카오뱅크의 원화대출 성장은 전분기 대비 1% 내외로 예상한다”며 “이에 따라 이자이익은 3052억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2030년까지 개인사업자 대출 비중 18%까지 확대 계획

 

이러한 상황 속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 대출로 여신 성장 돌파구를 찾고 있다. 실제 상반기 카카오뱅크의 여신잔액은 신용대출과 개인사업자 대출 중심으로 증가했다.

 

권태훈 카카오뱅크 CFO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6.27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으로 하반기 가계대출 성장세의 둔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면서도 “다만 개인사업자 대출과 7월 출시한 보금자리론 중심 정책자금 대출 성장으로 연간 여신 성장률은 기존 가이던스와 유사한 10% 수준 성장을 하게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 대출의 핵심은 개인사업자 보증서대출이다. 개인사업자 보증서대출은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상반기 기준으로는 카카오뱅크 전체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의 62% 비중이 확대됐다.

 

이에 더해 카카오뱅는 최근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을 출시하며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 라인업을 기존보다 확대했다.

 

지난 21일 카카오뱅크가 출시한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은 최대 한도 10억원, 최저 금리 연 3.776%, 최장 대출기간 20년으로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공동주택, 오피스텔, 집합상가 등 다양한 부동산에 대한 대출을 지원한다.

 

카카오뱅크는 담보물을 시세를 KB 및 자동가격추정모델(AVM)을 통해 확인이 어려울 경우 별도의 감정평가를 통해 시세를 산정하기로 했다. 또 한국감정평가사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평가정보 공유 목적의 전산시스템을 연계하는 등 빠르고 정확한 시세평가를 위한 준비도 마쳤다.

 

앞으로도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기업대출 비중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발표한 ‘성장 중심의 밸류업 전략’에서 2030년까지 전체 여신 중 개인사업자 대출 비중을 18%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지향하는 지점은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뿐만 아니라 개인사업자 고객분들이 많이 사용하는 앱이 되고자 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측면에서 포트폴리오 확대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