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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증권사 “NCR 규제 완화” 한 목소리…정부서는 '신중론'

15일 금투센터에서 생산적 금융 위한 증권업계 역할 논의
정책당국 “은행 수준의 건전성 필요하다는 학계 목소리도”

[FETV=이건혁 기자] 최근 정부가 생산적 금융 확대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업계에서는 NCR(순자본비율) 위험값 완화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현행 NCR 위험값 산정 방식이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증권사의 직접투자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정책당국에서는 신중론을 취하고 있는 중이다.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부원장은 15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개최된 '생산적 증권업계 역할 및 성장전략 세미나'에서 “증권사들이 출자를 하거나 투자를 할 때 가장 중요한 요인이 위험값”이라며 “위험값을 현실화하거나 출자와 직접 투자 위험상의 면밀한 비교 검토를 통해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NCR은 증권사의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회사가 보유한 순자본에 비해 얼마나 많은 위험을 부담하고 있는지를 나타낸다.

 

박 부원장에 이어 발제자로 나선 서정학 IBK증권 사장도 “NCR은 증권사에게 중요한 지표”라며 “중소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NCR 위험값을 현행보다 낮춰야 한다”고 발표했다. 

 

서 사장은 직접투자 시 위험값이 20%로 적용되는 반면 창업투자조합·신기술사업투자조합 등에 출자하면 16%만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2015년 증권사의 벤처펀드 출자를 촉진하기 위해 조합 출자 위험가중치를 낮췄지만 직접투자에 대한 규제는 여전한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발제 이후 이어진 토론에서 최수정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본부장은 “10년이 지난 위험평가도를 적용하는 것이 맞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참석한 고영호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장은 “관련 요구에 대해서는 정책 당국에서도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라면서도 “오히려 은행 수준의 건전성이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학계의 이야기도 있다”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어 "모험자본을 투자하지만 위험손실흡수 능력도 중요하다"며 "고민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NCR 완화 외에도 발행어음·IMA 인가 및 지정 확대와 같은 정책과제부터 철강·석유화학 등 전통산업에 구조조정 금융을 통한 사업재편 지원에 대한 목소리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