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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출 전략-신한] 여력 확보 통한 기업대출 성장세 지속

가계대출 성장 제한…기업대출 중심 성장 추진
심사지원 전문인력 채용 진행…여신 의사결정 지원

[편집자 주] 최근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와 생산적 금융 전환이 주요 화두로 떠오르면서 은행권의 시선이 기업대출로 향하고 있다. 특히 일부 은행의 경우 연간 가계대출 증가 목표를 초과한 상태다. 이에 FETV는 은행들의 가계·기업대출 현황 등을 살펴봤다.

 

[FETV=권현원 기자] 신한은행이 하반기 기업대출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를 위해 신한은행은 앞서 상반기 보수적인 자산 성장 관리를 통해 여력을 확보해 왔다. 여기에 최근에는 인력 충원으로 여신 관련 역량 강화도 추진하고 있다.

 

◇상반기 말 기준 기업자금 대출 잔액 175조…전년보다 4.7%↑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상반기 말 기준 원화대출금(기업·가계자금) 잔액은 317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기업자금 대출 잔액은 175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 늘었다. 신한은행의 기업자금 대출 잔액은 지난해 상반기 말 170조원을 돌파한 이후 1년 사이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는 모양새다.

 

 

기업 규모별 기업자금 대출 잔액은 대기업이 34조원, 중소기업이 141조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2.9%, 2.5% 늘었다.

 

최근 1년 사이 대기업 기업자금 대출 잔액은 지난해 9월 34조원을 넘어선 이후 올해 1분기까지 증가해 왔지만, 상반기 말에는 감소했다. 중소기업 기업자금 대출 잔액도 지난해 말 140조원을 돌파한 후 올해 1분기까지는 증가했으나 상반기 말에는 전 분기보다 감소했다.

 

상반기 말 기준 가계자금 대출 잔액은 142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4% 늘어난 수준이다. 신한은행의 가계대금 대출 잔액은 지난해 9월 140조원을 넘어선 후 12월 말, 올해 1분기까지 감소세를 보였으나 올해 상반기 말에는 증가세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가계자금 대출 잔액 중 주택담보 잔액은 111조원으로, 11.3% 늘었다. 최근 1년 사이 신한은행 주택담보 잔액은 지난해 상반기 말과 9월 사이 8조원 넘게 증가한 이후 올해 상반기 말까지 꾸준히 늘었다.

 

신용대출 등 잔액은 상반기 말 기준 31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8% 줄었다. 신용대출 등 잔액은 지난해 상반기 말 32조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가계대출의 경우 신한은행은 정부에 보고한 연간 대출 총량 목표치를 초과한 상태다. 신한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상반기 말 이후로도 증가해 왔지만, 이 때문에 당분간 가계대출 중심의 전략을 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반기 기업대출 잔액 증가세…여신 심사 역량도 강화

 

신한은행은 올해 하반기 기업대출 시장에서 보다 적극적인 자산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상반기 보수적인 자산 성장을 관리를 통해 하반기 성장 여력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이정빈 신한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기업 대출은 지난해 성장 규모를 많이 늘린 부분이 있기 때문에 상반기는 수익성 관점, 마진 관리와 함께 건전성 관점에서도 다소 보수적인 기준으로 자산 성장을 관리를 했다”며 “이에 따라 기업대출 쪽 성장은 상반기에는 다소 미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반기는 상반기 자산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해서 어느 정도 성장 여력을 기업대출 쪽에서는 확보했다”며 “하반기는 상반기와는 다르게 좀 더 적극적인 기업대출 시장에서의 자산 성장을 추진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신한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상반기 이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의 경우 상반기 말부터 지난달 말까지 잔액 규모가 우상향하고 있다.

 

여기에 신한은행은 초혁신경제 선구안 제고를 위한 전담조직을 신설하면서 인력 충원을 통해 여신 관련 역량도 강화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초혁신경제 15대 선도 프로젝트에 발맞춰 전담 애자일 조직을 신설하고 성장지원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세부 추진 방안으로는 ▲15대 프로젝트 영역별 연구·조사 ▲정부 투자 유망업체 및 밸류체인상 우량기업 발굴 ▲산업분석 및 심사지원 기능 강화 ▲초혁신경제 금융지원 프로그램 개발 등이다. 이와 함께 신한은행은 산업리서치, 심사지원 전문인력 채용도 진행했다.

 

특히 심사지원 전문인력의 경우 초혁신경제 15대 선도 프로젝트 관련 산업 동향을 분석해 투자와 여신 관련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은행 내 여신심사역 대상 산업 역량 교육을 담당하기로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전담조직 신설을 통해 산업 성장에 필요한 금융 인프라를 보다 신속하고 전문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