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민석 기자] 오경석 두나무 대표가 취임 후 첫 공식석상에서 ‘K-블록체인’ 비전을 내놨다. 자체 개발한 ‘기와체인’과 ‘기와월렛’, 글로벌 솔루션·커스터디 인프라를 앞세워 원화 스테이블코인 활성화를 이끌고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된 ‘업비트 D 컨퍼런스 2025(UDC 2025)’ 오프닝 무대에 오른 오 대표는 “인터넷·AI 혁명은 글로벌 빅테크가 주도했지만, 블록체인 혁명만큼은 한국이 주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9일 오경석 두나무 대표이사가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된 업비트 D 컨퍼런스 2025(UDC 2025)'에서 오프닝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FETV]](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937/art_1757379430463_35091a.jpg?iqs=0.5665225128687507)
오 대표는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을 위한 관건으로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꼽았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은 금융과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게이트웨이”라며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장악한 현 상황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성공적 활성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안정적인 블록체인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두나무는 자체 개발한 '기와(GIWA) 블록체인’과 ‘기와월렛’을 선보였다.
기와체인은 옵티미스틱 롤업 아키텍처 기반의 레이어2 블록체인으로, 겹겹이 쌓여 집을 지키는 기와처럼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기와월렛은 이더리움, 옵티미즘, 아비트럼, 폴리곤, 아발란체 등 주요 체인을 지원하는 모바일 지갑으로, 사용자가 직접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두나무가 법인 대상 수탁 서비스 ‘업비트 커스터디’와 트래블룰 솔루션 ‘베리파이 바스프’를 통해 K-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을 준비해왔다는 점도 언급했다.
오 대표는 “블록체인은 금융의 미래를 새롭게 쓸 핵심 기술”이라며 “대한민국이 블록체인 혁신의 전진기지가 될 수 있도록 기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8회째를 맞은 이번 UDC 2025는 ‘블록체인, 산업의 중심으로(Blockchain, to the Mainstream)’를 주제로 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남이자 트럼프오거니제이션 총괄 부사장인 에릭 트럼프가 화상으로 참여했으며, 스테이블코인·암호화폐 결제·정책·보안·인공지능(AI) 등 핵심 아젠다를 집중 조명하며 블록체인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흐름을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