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우리나라가 본격적으로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은행권에서도 시니어 고객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금융뿐만 아니라 비금융 부문도 강화하는 등 서비스도 다양해졌다. 이에 FETV는 은행별 시니어 사업 전략과 현황 등에 대해 살펴봤다. |
[FETV=권현원 기자] 우리은행이 우리금융그룹 내 일부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시니어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 우리은행은 시니어 고객 전용 브랜드를 담당하는 부서도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구성했다.
◇올해 7월 시니어 고객 전용 브랜드 ‘우리 원더라이프’ 출시
우리은행의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7월 50대 이상 시니어 고객을 위한 전용 브랜드 ‘우리 원더라이프’를 출시했다. 우리은행은 ‘인생의 후반전을 빛나고 경이롭게’라는 슬로건을 걸고, 우리 원더라이프를 통해 자산관리부터 건강, 여가 등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와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우리은행은 우리 원더라이프를 기반으로 비대면 ‘시니어 통합서비스’도 우리금융그룹의 대표 모바일 앱인 우리WON뱅킹을 통해 선보였다.
우리은행은 시니어 통합서비스를 통해 우리WON뱅킹 내 흩어져 있는 시니어 고객 금융상품과 콘텐츠, 부가 서비스를 한 곳으로 모았다. 금융 콘텐츠는 ▲자산관리 ▲세무 ▲부동산 ▲신탁 ▲연금 등이, 비금융 콘텐츠로는 ▲건강 ▲여가 ▲관계 ▲일자리 ▲디지털 등이 마련됐다.
또한 펀드·신탁·연금 관련 상담을 버튼 한 번으로 상담센터와 연결할 수 있게 해 편의성을 높였다. ▲연금 모아보기 ▲투자 인사이트 ▲퇴직금 계산기 ▲건강보험 내역 등 시니어 고객들의 관심도가 높은 부가서비스도 한 화면에서 제공하기로 했다.
이보다 앞선 6월에는 시니어 고객 전용 신용대출상품인 ‘우리 우월한 시니어 대출’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근로소득자 또는 공적연금 수급자 중 만 50세 이상 고객을 위해 마련됐다. 대출한도는 근로소득과 연금소득을 합산해 산정한다. 또 우리은행을 통한 연금 수령 여부와 관계없이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
구체적으로 대출대상자는 연소득 1200만원 이상에 재직기간 6개월 이상인 근로소득자 또는 연간 600만원 이상 공적연금(국민연금·공무원연금·군인연금·사학연금) 수급자다. 최대한도는 1억원이며 연금 갈아타기 등 거래실적에 따라 최대 연 1.2%p의 금리우대 혜택이 제공된다.
◇개인상품마케팅부로 시니어 사업 역량 집중
우리은행은 올해 6월 말 우리 원더라이프 출시에 앞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조직개편에서는 개인그룹과 기업그룹 일부 부서의 재편이 진행됐다. 개인고객 상품개발과 마케팅 조직은 ‘개인상품마케팅부’로 통합됐으며, 기업고객 영업전략과 상품개발 조직은 ‘기업영업전략부’로 합쳐졌다. 기업그룹에는 자금·외환 원스톱 지원 강화 목적의 ‘외환사업본부’ 새롭게 배치됐다.
기존 개인그룹 내 있던 WON뱅킹사업부는 신설된 디지털영업그룹으로 옮겨졌다. 우리은행은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디지털영엉그룹에 ▲WON뱅킹사업부 ▲플랫폼사업부 ▲WON모바일사업 부 등을 배치했다.
우리은행의 시니어 사업을 이끌어 가는 주요 조직 중 하나는 개인그룹 산하의 개인상품마케팅부다. 특히 우리 원더라이프는 개인상품마케팅부의 생애주기마케팅팀에서 담당한다. 개인상품마케팅 상위 조직인 개인그룹은 ▲개인영업전략부 ▲개인상품마케팅부 ▲부동산금융부 ▲주택기금부 ▲채널전략부 ▲고객센터로 구성돼 있다.
개인그룹은 지난해 말부터 박종인 부행장(집행부행장)이 맡고 있다. 박 부행장 이전엔 김범석 국내영업부문 부행장이 개인그룹장을 겸했다.
박 부행장은 1968년 10월생으로 공주고를 졸업 후 중앙대에서 법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우리은행에서는 ▲아크로비스타금융센터 금융센터장 ▲서초금융센터 본부장 ▲중앙영업본부 영업본부장 ▲본점영업부 본부장 등을 거쳤다. 개인그룹장으로 이동하기 전에는 부동산금융그룹을 맡았었다.
우리은행은 앞으로 일부 계열사와 협업을 통해 시니어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금융지주와 일부 계열사를 포함한 우리 원더라이프 워킹그룹을 운영할 예정으로 계열사와 협업해 시니어 맞춤형 상품와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