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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에 야구단까지"...공격적 행보에 주목받는 키움증권

키움증권, '인터넷은행' 진출 채비...케이•카카오뱅크 설립 참여 등 '광폭행보'
야구단 키움히어로즈와메인 스폰서 통해 브랜드 인지도 각인에도 '적극행보'

 

[FETV=장민선 기자] 키움증권이 인터넷은행과 야구단 등의 사업에 도전장을 내면서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두 사업을 통해 키움증권이 어떤 성적표를 받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키움증권, 인터넷전문은행 사업 적극 의지 보여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을 구성하기 위해 금융 및 정보통신(ICT) 분야의 다양한 회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교보생명·SBI홀딩스와 함께 3개 회사 중심의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으나 이는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키움증권과 모기업인 다우기술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금감원)에서 열린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심사 설명회’에 참석해 세간의 관심을 샀다. 금융당국이 제3인터넷은행 사업자로 최대 2곳을 검토 중인 가운데 네이버가 불참 의사를 밝히며 키움증권이 분위기를 가져오고 있다.

 

이 자리에는 핀테크기업(13곳)과 금융회사(21곳), 일반기업(7곳), 법무법인(5곳), 한국중소상공인인터넷은행설립위원회 등 55개 기업·단체가 참석했다.

 

그동안 키움증권은 오랫동안 인터넷은행 진출을 준비해왔다. 지난해 말부터 인터넷전문은행 전담조직을 꾸려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심사 설명회에서도 참여 기업들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진출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 인터넷은행 제1호 케이뱅크와 2호 카카오뱅크가 출범할 당시에도 사업 참여를 검토한 바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제 1인터넷 은행이 출범할 당시에도 사업 참여를 검토했으나 금산분리(은산분리) 규제를 완화하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특례법` 시행 전이었기 때문에 의결권 지분 보유 한도가 4%로 제한되는 등 주도권을 가질 수 없었다"며 "이번 제 3호 인터넷 은행 사업은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국내 최초의 온라인 증권사이자 모기업인 다우기술이 이미 정보통신기술(ICT)을 보유하고 있어 인터넷은행 사업에서 나름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플랫폼 베이스 비즈니스모델의 큰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최근 증권업은 자본력싸움"이라며 "키움증권도 이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중기적으로 자기자본 3조원이 목표(신용공여 자기자본 200%가능)다. 지난해 말 키움증권의 자기자본은 2조 원을 넘어설 것인데 1조원에서 2조원까지 오는데 4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길원 미래에셋대우 연구원도 “키움증권의 인터넷은행사업 진출 타진은 긍정적 검토 차원이 아닌 본격적인 의지를 갖고 사업에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키움히어로즈' 브랜드 인지도 상승 견인... 인터넷전문은행에도 영향

 

키움증권은 최근 야구단 키움히어로즈와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맺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키움증권은 히어로즈와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키움히어로즈 출범식을 개최했다.

 

앞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하게 되면 주식투자자 외에 일반 소비자도 적극적으로 영입해야 하는 만큼 대중적 인지도를 쌓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키움증권은 야구 마케팅에 공들여 왔다. 증권업계 최초로 야구장 펜스 광고를 내고, 전광판에도 광고를 집행한 바 있다. 야구단과 손잡고 각종 프로모션과 유소년 야구도 지원했다. 야구 국가대표팀 공식 후원사를 맡는 방안을 타진하기도 하는 등 야구 마케팅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프로야구는 국내 최고 인기스포츠로 800만 관중을 보유하고 있다. 또 봄부터 가을까지 경기가 진행되고 3시간에 달하는 경기 시간동안  ‘키움’ 브랜드를 노출시켜 있어서는 가히 최고라 여겨진다.

 

이러한 효과는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인 키움증권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한편, 키움증권은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야구단에 이름을 걸었으며 스폰서쉽에만 연간 100억원씩 총 5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진다. 2015~2017년 3년 동안 연평균 66억 원의 광고선전비를 사용한 것과 비교하면 스포츠 채널에 큰 비용을 쏟아 붓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