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30 (월)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상승' 대세론 속 둔화 가능성...2월 코스피 두고 엇갈린 전망

국내 증권사 "2080~2230선에서 현재의 상승세가 이어질 듯"
일부 전문가들, 상승세 둔화 가능성 등 우려의 목소리도

 

[FETV=장민선 기자] 2월 코스피 지수가 반등국면의 연장선상에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내 증권사들은 대체로 2080~2230선에서 현재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국내 경기와 기업 실적 등 펀더멘탈에 대한 의구심이 높은 상황임을 고려할 때 상승 탄력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9포인트(-0.06%) 내린 2203.46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하락 마감했지만 코스피는 이달에만 7% 이상 상승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 대다수 전문가들 "2월 상승장 이어질 것"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월 코스피에 대해 "상승 추세는 이어지나 탄력은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센터장은 "미국의 금리인상이 3월이나 6월은 돼야 이뤄질 것으로 보여 우리 증시의 상승을 이끈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반도체 등 1분기 기업실적 부담이 있어 추세를 강하게 이어가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2월에 2200선에 안착하면 향후 추가 상승의 여지는 있다"고 덧붙였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도 “글로벌 경기 성장에 대한 기대가 꺾이면서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도 약해지고 있지만 코스피 시장은 경제와 엇갈린 행보를 보이면서 상승했다”며 “이는 국내 증시가 ‘실망’ 단계를 지나 역발상투자 단계에 들어섰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으며 2월 증시도 1월의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연구원이 제시한 2월 코스피 예상 밴드는 2120~2280선이다.

 

부국증권은 내달 코스피 지수의 예상 범위가 2050~2250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2월은 상반기 강세장 진입을 확인하는 시점이 될 것"이라며 "대외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이벤트들이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지나친 비관론은 경계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말부터 저가를 횡보하던 유가와 주가가 반등하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 시그널이 관찰 됐다"며 "이 같은 추세의 연속성을 담보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일부 전문가들 "상승장 속단하기 일러...신중해야"

 

일각에서는 중립적인 의견을 내놓은 이들도 있었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새로운 동력이 필요한데 현 동력은 다소 약화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정 센터장은 "시장이 가치 대비 싸다는 인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는데 지금은 이런 게 어느 정도 희석된 상황이기 때문에 추가로 반등하려면 새로운 기대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OECD 경기선행지수의 하락폭이 줄어드는 등 경기회복이 생각보다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감 등이 형성되면 상반기 중에 재차 상승동력이 마련될 수 있다"고 봤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월 코스피가 단기간에 급상승한 만큼 2월은 '소강상태'일 것으로 내다봤다. 최 센터장은 "반도체의 경우 주가는 많이 회복했지만 1분기까지는 실적에 대한 경계감이 있고, 특히 외인이 많이 매수하면서 밸류에이션이 많이 회복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2월은 쉬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10월 하락갭을 메우는 수준인 2230선 전후가 안도랠리의 고점이 될 수 있다”며 “전략적으로 이 지수대에선 주식 비중을 축소하고 이후 재매수 타이밍을 조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의 추세적 회복을 위해선 대외 리스크 완화를 넘어 펀더멘털을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며 “적어도 경기 및 기업 이익에 대한 바닥권 인식이 강화되기 전까지 주식시장은 변동성 위험을 내포하고 있고 투자 심리도 가변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2월 단기 조정이 투자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3월부터는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실제 유동성 공급이 예상되면서 중국도 상반기에 경기 바닥을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2월 중 MSCI의 중국 A주 비중 확대 논의 결과가 발표되는데 이는 국내 증시를 견인한 외국인 수급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 연구원은 내달 비중확대 업종으로 에너지, 화학, 건설, 은행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