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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요양사업 자회사 설립…은행계 생보사 ‘초긴장’

‘삼성노블라이프’ 설립에 100억 출자
KB·신한·하나 은행계 3사에 도전장

[FETV=장기영 기자] 국내 생명보험업계 1위사 삼성생명이 요양사업 자회사 ‘삼성노블라이프’를 설립했다.

 

앞서 요양사업에 진출한 KB라이프, 신한라이프, 하나생명 등 은행계 생보사들은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운 삼성생명의 도전장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8일 자본금 100억원을 출자해 요양사업 자회사 삼성노블라이프를 설립했다.

 

삼성생명이 요양사업 자회사를 설립한 것은 앞선 5월 이사회에서 자회사 설립 안건을 의결한 이후 약 3개월만이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요양사업 전담 조직인 ‘시니어리빙태스크포스(TF)’를 ‘시니어비즈(Biz)팀’으로 격상해 자회사 설립을 추진해왔다.

 

삼성생명의 요양사업 진출은 ▲시니어 ▲인공지능(AI) ▲헬스케어 등 3대 신사업 분야 육성 전략에 따른 것이다.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은 지난해 발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를 통해 “인구 고령화에 대응해 시니어리빙 등 시니어케어사업 진출을 추진 중”이라며 “다양한 공익적 영역에서 신사업을 발굴해 고객의 미래를 보장하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생명은 현재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운영 중인 실버타운(노인복지주택) ‘삼성노블카운티’를 롤모델로 삼아 공격적인 투자를 통한 시설 확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1년 개원한 삼성노블카운티는 일반세대, 프리미엄세대로 구성된 시니어타운과 요양센터 너싱홈을 갖췄다. 일반세대의 입주 보증금은 최대 14억원, 프리미엄세대의 월 생활비는 1인 최대 400만원 수준이다.

 

삼성생명은 삼성노블라이프를 통해 가격 부담은 줄이고 도심 접근성은 높여 진입 문턱을 낮추는 방식으로 요양시장 장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 1위 삼성생명의 요양사업 진출 소식에 앞서 시장에 뛰어든 은행계 생보사들 사이에는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현재 국내 보험사의 요양사업은 KB라이프가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신한라이프, 하나생명이 뒤를 쫓고 있다.

 

선두주자 KB라이프는 지난 2023년 10월 계열사 KB손해보험으로부터 요양사업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를 인수한 이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KB골든라이프케어는 2023년 12월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첫 임대형 실버타운 ‘평창카운티’를 개소했다.

 

올해는 5월 ‘은평빌리지’를 시작으로 9월 ‘광교빌리지’, 11월 ‘강동빌리지’ 등 총 3개 도심형 요양시설을 추가 개소할 예정이다. 3개 도심형 요양시설을 추가 개소하면 KB골든라이프케어가 운영하는 요양시설은 실버타운 1개, 도심형 요양시설 5개, 주간보호시설 5개 등 총 11개로 늘어난다.

 

KB라이프는 KB골든라이프케어의 요양시설 확대와 통합 관리 시스템을 구축을 위해 지난 5월 500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1월 기존 헬스케어사업 자회사 신한큐브온을 요양사업 자회사 신한라이프케어로 전환해 사업을 개시했다.

 

신한라이프케어는 지난해 11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에 첫 주간보호시설 ‘분당데이케어센터’를 개소했다.

 

올해 12월에는 경기 하남시 덕풍동에 64인실 규모의 첫 도심형 요양시설을 개소한다. 2027년에는 서울 은평구에 첫 실버타운도 개소할 계획이다.

 

하나생명은 지난 6월 자본금 300억원을 출자해 요양사업 자회사 하나더넥스트라이프케어를 설립했다.

 

하나더넥스트라이프케어는 경기 고양시에 첫 도심형 요양시설을 개소할 예정이다. 부지 매입 이후 시설 설계를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