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현원 기자] 우리은행이 퇴직연금 전문인력을 추가적으로 늘리며 퇴직연금 서비스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전문인력으로 기업·가입자 담당팀을 구성해 고객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아쉬운 퇴직연금 운용수익률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올해 2분기 말(최근 1년 기준) 원리금 비보장 확정급여형(DB) 퇴직연금의 운용수익률은 5.15%를 기록했다.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IRP의 운용수익률은 각각 6.92%, 6.96%였다.

5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 중심으로 살펴보면 우리은행의 2분기 퇴직연금 수익률은 DB·DC·개인형IRP 세 유형 모두 비교군 대비 하위권에 위치해 있다. 3·5·7·10년 구간으로 구분되는 장기수익률의 경우도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년 동기 대비 퇴직연금 수익률도 전체적으로 하락한 상태다. 지난해 2분기 퇴직연금 유형별 수익률은 DB형 7.33%, DB형 13.04%였다. 개인형IRP의 수익률은 12.71%였다.

다만 DC형과 개인형IRP의 장기수익률은 전반적으로 개선된 모습이다. DC형의 장기수익률은 지난해 0.62~3.57%에서 올해 1.8~4.38%로, 개인형IRP의 장기수익률은 지난해 0,7~3.34%에서 1.83~4.07%로 각각 상승했다.

우리은행의 2분기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금액은 28조4227억원으로, 전년에 이어 4순위 수준을 유지했다. 퇴직연금 유형별 적립금 운용금액은 DB형이 10조8233억원으로 가장 비중이 높았으며 개인형IRP 10조1780억원, DC형 7조4214억원 순이었다.

전년과 비교해서는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금액 증가율은 15.2%로, 5대 은행 중 하나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유형별로는 개인형IRP 적립금 운용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5%, DB형과 DC형은 각각 9.1%, 13% 늘어났다.

◇연금사업본부 중심 퇴직연금 전략 수립

우리은행의 퇴직연금 담당 조직은 연금사업본부다. 올해 1분기 기준 연금사업본부는 WM그룹 산하에 편제돼 있다.

연금사업본부는 지난 2021년 말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됐다. 당시 소속은 자산관리그룹 아래였다. 이후 2022년 말 국내영업부문의 연금사업그룹으로 개편됐고, 2023년 말에는 국내영업부문에서 빠져나온 후 지난해 말 효율성 도모를 목적으로 현재 모습으로 개편됐다.

본부 산하에는 연금사업부, 연금지원플랫폼부가 있다. 연금사업부는 ▲연금총괄 ▲상품·마케팅 ▲DB·DC형 퇴직연금 제도 설계 ▲IRP 마케팅 지원 등의 업무를, 연금지원플랫폼부는 ▲연금지원 ▲연금상담 ▲연금개발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연금사업본부는 정청락 본부장이 이끌고 있다. 정 본부장은 올해 6월 말 실시된 인사이동을 통해 연금사업본부장으로 전보했다. 연금사업본부장 전보 전에는 경기남부영업본부장을 맡고 있었다.

소속 그룹인 WM그룹장에는 지난해 12월 김선 부행장(집행부행장)이 선임됐다. 임기는 내년 11월 30일까지다. 김 부행장은 1969년 12월생으로 포항제철고 졸업 후 서울대 중어중문학 학사, 건국대대학원 부동산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우리은행에서는 서초금융센터 본부장, 서초1영업본부 영업본부장, 투자상품전략본부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우리은행은 최근 퇴직연금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퇴직연금 전문인력을 확대하고 있다. 전문인력으로 기업, 가입자 담당 팀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기업 담당팀은 퇴직연금 기업컨설팅을 위한 전문인력으로 구성하며 가입자 담당팀은 DC, IRP 개별가입자를 대상으로 마케팅과 사후관리 활동을 담당한다. 또 가입자 담당팀은 영업점 현장 지원, 고객 맞춤형 가입자 교육·설명회 진행, 설명회 개최가 힘든 경우 상담 부스 운영으로 가입자 개별 상담도 지원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현재 전문인력 20명 운영 중이며 추가 채용을 통해 올해 하반기 25명까지 확대해 퇴직, 임금피크를 앞둔 직장인들에게 최상의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