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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퇴직연금-하나] 적립금 규모 확대로 시장 입지 강화

퇴직연금 DC형, 장기수익률에서 강점
연금사업단 중심 다양한 서비스 제공

[편집자 주] 퇴직연금 시장이 450조원 육박하는 등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사별 고객 유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FETV가 은행별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금액·수익률 현황과 관련 조직 등에 대해 살펴봤다.

 

[FETV=권현원 기자] 하나은행이 올해 2분기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금액 규모를 확대하며 은행권 퇴직연금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운용수익률 부문에서는 확정기여형(DC)에서 비교군 중 선두권에 위치해 있다.

 

◇DC형 수익률 주요 은행 중 2위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올해 2분기 말(최근 1년 기준) 원리금 비보장 확정급여형(DB) 퇴직연금의 운용수익률은 5.3%였다.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IRP의 운용수익률은 각각 7.28%, 6.96%였다.

 

5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 중심으로 비교해보면 하나은행의 퇴직연금 수익률은 DC형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었다. DC형의 수익률은 NH농협은행에 이어 2순위였다. DB형과 개인형IRP는 4순위였다.

 

 

장기수익률의 경우 DC형은 3·5·7·10넌 전 구간에서 5대 은행 중 가장 높았다. DB형은 7년 구간, 개인형IRP는 가장 높은 구간은 없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하나은행의 퇴직연금 수익률은 전체적으로 내려온 상태다. 다만 장기수익률은 DB형의 3년 구간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수익률이 상승했다.

 

하나은행의 2분기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금액은 42조7040억원으로, 신한·KB국민은행에 이어 세 번째로 규모가 컸다. 유형별로는 DB형이 16조8641억원으로 가장 비중이 높았으며 개인형IRP(14조1966억원), DC형(11조6433억원) 순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금액 증가폭은 18.2%로, 5대 은행 중 가장 컸다. 나머지 은행의 증가폭은 ▲KB국민(13.6%) ▲신한(13.1%) ▲우리(15.2%) ▲NH농협(12.8%) 등이었다.

 

퇴직연금 유형별로는 개인형IRP의 적립금 운용금액이 전년보다 29.7% 늘어났으며 DB형과 DC형의 규모는 각각 10.1%, 18.4% 확대됐다.

 

◇조영순 부행장, 성과 바탕 2년째 연금사업단장 지휘

 

하나은행의 퇴직연금 담당 조직은 연금사업단이다. 연금사업단은 조직도 상 독립된 조직으로 편제돼 있다.

 

연금사업단은 지난 2019년 6월 연금사업본부에서 격상되며 연말 경영공시 조직도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이후 2022년 초 자산관리그룹 산하 연금사업본부로 개편됐으며 지난해 초 부터는 독립조직인 연금사업단으로 재차 분리됐다.

 

연금사업단장은 지난해부터 조영순 부행장이 맡고 있다. 임기는 올해 말까지다. 조 부행장은 1969년 2월생으로 서강대에서 경영학 학사, KDI국제정책대학원 자산운용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하나은행에서는 연금사업부 팀장, 대구광장지점 지점장, 연금사업본부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조 부행장은 지난해 말 실시된 조직개편·임원 인사에서 연임이 결정됐다. 당시 하나은행은 연임 이유로 “하나은행의 퇴직연금 성과를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하나은행은 연금사업단을 통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퇴직연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퇴직연금 상장지수펀드(ETF) 판매잔고 2조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퇴직연금 ETF는 가입자들이 본인의 적립금을 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해 주식·채권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하나은행은 국내에서 가입 가능한 800여종의 ‘퇴직연금 ETF’ 중 ▲위험 대비 수익률 ▲보수 ▲외부 펀드 평가기관의 평가등급 등의 평가지표를 바탕으로 ETF 상품을 선별해 판매하고 있다. 또 판매하고 있는 상품을 정기적으로 평가해 운용성과 등 경쟁력 열위 판단이 내린 상품에 대해서는 판매를 중단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고객의 소중한 연금자산이 효율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모든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