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이신형 기자] ABB 모터는 'Top Industrial Efficiency(TIE)'의 일환으로 설계된 새로운 모터가 대형 동기 모터 분야에서 자사의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고 21일 밝혔다.
ABB의 TIE 모터와 발전기는 현행 효율성 기준을 초과하도록 설계돼 성능 저하 및 시스템 복잡성 증가 없이 고객이 전력 사용량, 운영 비용, 총 소유 비용(TCO)을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TIE 이니셔티브는 기존 산업 표준을 초과하는 성능을 제공해 에너지 소비 절감, 운영 비용 절감, 탄소 배출 감소 등을 목표로 한다.
이번에 인도 철강 공장에 납품될 모터는 테스트에서 99.13%의 에너지 효율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 ABB가 세운 이전 기록인 99.05%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모터 효율 등급은 모터가 소비하는 에너지 대비 실제 운동 에너지로 전환되는 비율을 의미한다. 이론상 최대 효율은 100%며 이 목표에 가까워질수록 모터 설계 및 제조는 기하급수적으로 어려워진다. 이런 이유로 이전 ABB가 세웠던 세계 기록은 8년간 유지돼 왔다.
![인도의 철강 공장에 적용되는 해당 모터가 99.13%의 효율성 등급을 달성했다[사진 ABB 모터]](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730/art_17530770198222_27cb82.jpg?iqs=0.9601646667578476)
표준 설계 98.64% 효율 수준 대신 TIE 최적화 모터를 선택함으로써 고객사는 25년의 모터 수명 동안 약 61GWh 전기 절약 및 590만달러의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다. 이는 세계 최대 해상 풍력 발전소의 최대 출력 4일치 전력 생산량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또한 이 모터는 4만500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이는 1년간 자동차 1만 대를 도로에서 없애는 것과 맞먹는다. 전기 요금이 더 비싼 국가에서는 절감 효과 및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더 크다.
해당 모터는 공기 분리 장치(ASU)를 구동해 대기 중 공기를 액화한다. 이를 통해 산소와 질소를 분리해 철강 생산 공정에 필요한 고순도 가스를 공급한다.
ABB TIE 이니셔티브는 대형 모터(3MW 이상)에 대한 에너지 효율 기준상 주요 격차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형 모터는 전체 모터 시장에서 비중은 작지만 전세계 모션 기반 에너지 소비의 약 25%를 차지한다.
이번 세계 최고 효율 기록은 모터의 전기 및 기계적 구조를 더욱 최적화하려는 ABB의 지속적인 노력을 반영한다. ABB는 다양한 응용분야에서의 광범위한 지식과 100년 이상 쌓아온 전기 모터 제조 경험을 바탕으로 이를 실현했다. 이 유형의 동기 모터의 평균 효율이 일반적으로 98.2%~98.5%에 불과해 이와 같은 성과는 더 큰 의미를 갖는다.
브랜든 스펜서 ABB 모션 사업영역 총괄 사장은 "ABB는 산업계가 더욱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으로 운영되도록 돕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을 가진 대형 모터 및 발전기를 공급하는 TIE 이니셔티브를 통해 업계 기준을 뛰어넘는 제품을 제공함으로써 그 목표를 실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한 "이는 고객의 수익성 향상에 기여한다. 동시에 탄소 배출량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