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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준법감시-우리] 준법감시인 교체 1년 효과는

상반기 국내 금융사고 0건…해외법인 1건은 옥에 티
지난해 7월 전재화 부행장 준법감시인으로 선임

[편집자 주] 은행권 내부통제 강화 기조에도 금융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준법감시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FETV에서는 은행별 내부통제의 핵심 준법감시인과 조직 현황 등에 대해 살펴봤다.

 

[FETV=권현원 기자] 우리은행이 지난해 7월 준법감시인을 전격 교체한 가운데 올해 상반기 국내 발생 금융사고 공시가 0건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 준법감시 조직을 이끌고 있는 전재화 부행장의 임기는 내년 7월 4일까지다.

 

◇상반기 해외법인서 금융사고 발생…손실예상규모 미정

 

우리은행 기타공시에 따르면 우리은행에서는 올해 상반기 1건의 금융사고가 공시됐다. 1건은 해외법인에서 발생한 금융사고로, 국내 발생 금융사고 공시는 0건이었다.

 

지난달 2일 공시된 금융사고 내용은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의 ‘외부인에 의한 사기(혐의)’ 등이다. 외부인은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과 거래 중인 인도네시아기업으로 지칭됐다.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은 지난 2015년 공식 출범한 우리은행의 인도네시아 해외법인이다.

 

우리소다라은행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소재를 두고 있다. 우리은행은 2014년 말 현지법인과 기존 소다라은행을 합병해 출범시켰다. 올해 1분기 기준 우리은행은 우리소다라은행의 지분을 90.8% 보유하고 있다.

 

금융사고 금액은 미정으로 공시됐다. 손실예상금액도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관련 신용장 금액은 7850만 달러로, 최근 환율 기준 한화로 1084억원 규모다.

 

금융사고 발생기간도 미상이다. 우리은행은 이같은 금융사고를 은행 내부통제 리스크관리 강화 모니터링 중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의 이상거래 징후를 확인했다.

 

해외법인에서 발생한 금융사고인 만큼 우리은행의 글로벌그룹장이 상황 파악을 위해 인도네시아에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당시 우리은행 측은 “공시 내용은 신용장상의 금액”이라며 “해당 업체에서 신용장 대금 결제를 조금씩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전재화 부행장, 지난해 우리금융지주 준법감시인서 이동

 

우리은행의 준법감시 조직은 준법감시인 아래 준법감시실과 법무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준법감시실에는 ▲내부통제기획팀 ▲책무관리팀 ▲상시모니터링팀 ▲내부통제 점검운영팀 등이 있다. 법무실은 ▲법무기획팀 ▲법무지원팀 ▲규정관리팀 등으로 이뤄져 있다.

 

2024년도 경영공시 기준 준법감시실에는 총 74명이 배치돼 있다. 이는 전년인 2023년보다 15명 증가한 규모다. 법무실 인원은 같은 기간 32명에서 31명으로 감소했다.

 

 

우리은행은 자금세탁방지본부와 정보보호본부도 준법감시인 산하 조직으로 두고 있다. 정보보호본부는 지난해 말 실시된 조직개편을 통해 준법감시인 아래로 배치됐다.

 

자금세탁방지본부 산하에는 자금세탁방지센터가 있다. 자금세탁방지센터 아래에는 ▲AML기획총괄팀 ▲국내AML팀 ▲국외AML팀 ▲Sanction관리팀 등 4개 팀이 위치해 있다.

 

정보보호본부는 ▲정보보안 내부감사팀 ▲준법감시팀으로 구성돼 있다. 정보보호부도 본부 산하 조직으로 있다. 정보보호부는 정보보호기획·전자금융보안팀 ▲정보보호관리팀 ▲ICT보안진단팀 ▲글로벌정보보호팀 ▲개인정보보호팀 등으로 이뤄져 있다.

 

우리은행 준법감시인은 지난해 7월부터 현재까지 전재화 부행장이 맡고 있다. 전 부행장은 당초 올해 3월까지를 임기로 우리금융지주 준법감시인을 맡고 있었다. 하지만 당시 우리은행 준법감시인이었던 박구진 부행장이 그해 발생한 금융사고와 관련해 IT그룹(IT데이터솔루션ACT)으로 보직이 변경되면서 지주 준법감시인에서 은행 준법감시인으로 자리를 옮겼다.

 

전 부행장은 1968년 6월생으로 경북고를 졸업한 뒤 고려대에서 법학 학사를, 카이스트(KAIST)대학원에서 금융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우리금융지주에서 2021년 준법지원부 본부장을 맡았으며 2022년에는 우리은행으로 옮겨 문정중앙금융센터 본부장, 여의도기업영업본부 영업본부장을 거쳤다. 2023년에는 다시 우리금융지주에서 준법감시인 상무보, 준법감시인 부사장을 역임했다.